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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 이렇게 해봐요 세트 - 전4권 - 이렇게 해봐요! ㅣ 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
J. 안젤리크 존슨 글, 카일 폴링 그림,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1년 10월
절판
환경을 생각하는 훌륭한 기획의 책이다.
네 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졌는데, 첫번째 이야기는 '초록 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집', 두번째 이야기는 '우리 학교', 세 번째는 '쇼핑',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동네'다. 우리 집부터 시작해서 행동반경이 주변으로 넓어진다. 집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노력이 동네까지 커지면 결국 국가적으로, 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좋은 바이러스가 될 것이다.
작은 전구가 달린 전등을 켜고 책을 읽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했는데, 책 읽기에는 어둡지 않을까 모르겠다. 전기료보다는 눈 건강이 더 중요한 것이니까.
날씨에 맞는 옷차림은 당연한 것! 아파틍서 겨울에 반팔 입고 생활하는 사람들 싫다. 실내 오도가 너무 높으면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은 법. 겨울철엔 난방비도 아끼고 피부 미인으로 거듭나자구요!
책은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참 잘했어요!와 안돼요, 안돼!라는 지시어로 환경지킴이에 청신호와 적신호를 함께 보내주고 있다.
온도조절장치 옆에 전등을 두면 실제보다 높게 온도가 잡힌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저 장치가 바로 센서일까? 그렇다면 각별히 주의해야겠지만.
노트북이 데스크탑보다 전력을 1/4만 사용한다는 걸 몰랐다. 그렇다고 당장 노트북을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다음 번 컴퓨터를 바꿔야 할 일이 생긴다면 노트북도 고려해봐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데스크탑을 훨씬 편해하지만....
내복 입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실천하며 살았다. 멀티탭도 쓰고 있고, 컴퓨터 앞을 떠날 때는 꼭 모니터 전원을 꺼둔다. 창문엔 커튼이 있고, 종이도 꼭 앞뒤로 재활용해서 쓰니 이 정도면 대충 나쁘지 않은 점수다.
친환경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도 무궁무진하다.
인터넷과 컴퓨터로 수업을 진행하면 종이를 아낄 수 있다고 제시해 두었는데, 그렇긴 하지만 이러다가 종이책이 사라질까 걱정이다. 아무리 자원을 아끼고 디지털이 편리하더라도 적정선에서 조율이 되었으면 한다.
연필 하나로 56.3km의 선을 그을 수 있다니 대단하다. 몽땅연필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면 어떨까? 그거 은근히 뿌듯하고 경쟁심도 갖게 한다. 누가 더 조그마해질 때까지 연필을 쓸 수 있나... 뭐 이런 내기 말이다.
새학년이 되었다고 새가방을 사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라고, 학생들도 같이 동의해 주면 좋겠다. 노스페이스 파카가 교복이 되어버린 씁쓸한 세태를 살면서, 어제는 언니가 어느 고등학생 네 명이 단정하게 교복 위에 평범한 코트를 입고 지나가는데 F4가 지나가는 것 같았다고 감탄을 하며 이야기했다. 유행도 가려서 분별하는 지혜를 갖기를!!
초등학교 시절에는 새학기 되기 전에 교과서를 받으면 달력이나 비닐로 책 표지를 싸는 일부터 시작했다. 비닐은 친환경 소재는 아니니까, 예쁜 달력 그림 등을 활용하면 좋겠다. 고등학교 가서는 좋아하는 만화책의 한 페이지를 복사해서 그것을 붙이고 다시 비닐로 쌌다. 그렇게 해서 레드문의 사다드 표지로 절친을 하나 만들었더랬지. ^^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환경에 대한 강조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그것을 숙제나 점수 따기용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 생활로, 그리고 지구와 우리 사는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다듬어줘야 할 것이다.
고기보다 채소 위주로 장을 보라는 얘기에 뜨끔!
내가 장을 보지 않으니 내 입맛대로 고기를 더 사거나 하지는 않지만 육식을 줄이라는 얘기엔 늘 뜨끔해진다.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다가 회원 기간이 끝나서 더 이상 가지 않으니, 식비가 파격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언니의 증언이 떠오른다. 대용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값은 싸지지만, 따지고 보면 그 바람에 과소비하는 일이 얼마나 많던가. 치여서 다 먹거나 쓰지도 못하고 버리는 일도 자주 있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반값에 현혹되어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사게 하는 소셜 커머스와, 읽고 싶었던 책이 지금 싸게 나왔다고 냉큼 지르고 마는 책지름신도 계속 반성할 일이다. 사실, 반성은 늘 하는데 고쳐지지 않는 걸 보면 역시 반성이 모자란 것 같다..ㅜ.ㅜ
벌레를 죽이기 위해 공기를 오염시키는 살충제를 쓰지 말고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식물 '파리지옥'을 키워보면 어떻겠냐고 얘기한다. 오오, 그런 게 있단 말인가? 안 그래도 뚜러뻥! 같은 제품은 너무 독해서 아주 가끔 쓰더라도 굉장히 죄책감이 든다. 하수구 막히지 않게 늘 조심조심!!
전기를 이용한 공구보다 수동 공구를 쓰라고 권하기도 하는데 이건 좀 지키기 어렵겠다. 수동 드라이버로 되지 않는 것도 분명히 있으니 말이다.
싫증난 옷, 장난감, 책 등등 모두 교환하고 바꿔보고 선물하고...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조카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잘 읽지 못하는 습관이 들어 있어서 책을 항상 사서 읽게 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라도 습관을 좀 바꿔야 하는데, 책을 너무 많이 선물한 게 탈일까???
도서관의 책을 깨끗이 읽지 않았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공공의 물건을 내 것처럼 깨끗이, 소중히 다루는 습관과 인식이 필요하다. 두고두고 부끄럽지 않으려면 더더욱!
음식을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것, 또는 요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이런 건 철저한 훈련만이 방법일 듯!
가급적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는 것은 지금도 실천 중이다. 그런데 내려갈 때는 무리해서 걷지 않으려 한다.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칼로리 소비하려다가 무릎 나가서는 안 되지!
1권의 마지막 장에는 미로 찾기가 있고, 정답은 2권의 앞부분에 나온다.
2권과 3권의 마지막 장에는 서로 틀린 그림 찾기가 있고, 정답은 3권과 4권의 앞머리에 나온다.
소박한 재미를 주는 부분들이다.
책이 외국에서 만들어진 탓에 제시된 사례 중에는 우리나라에선 흔치 않거나 별로 해당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만, '친환경'이라는 주제로 걸러서 본다면 무리 없이 읽힐 것이다.
초록 지구를 간절히 열망하며, 나 역시 환경지킴이라는 자각을 갖고서 살도록 하자. 당신만의, 그들만의 지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지구니까. 게다가 우리 후손들로부터 빌려서 쓰고 있는 지구이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