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시력이 뛰어난 이유  

제 1465 호/2011-10-31



날카로운 눈빛을 가리켜 ‘매의 눈’이라는 표현을 쓴다. 매의 눈은 어떤 눈을 말하는 걸까?

매는 시력이 좋다는 조류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시력을 자랑한다. 매는 인간보다 4~8배나 멀리 볼 수 있다. 인간의 5배가 넘는 시세포가 황반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황반은 망막의 가장 안쪽 중앙에 위치해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부위다. 게다가 각각의 눈에 황반이 두 개씩 있다. 정면을 응시할 때 사용하는 황반과 좌우를 폭넓게 볼 때 사용하는 황반이 따로 있는 것이다.

보통 초식동물은 눈이 옆에 위치해 넓게 보고 육식동물은 눈이 앞에 위치해 멀리 볼 수 있다. 매의 눈은 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가진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시세포 중 밝은 곳에서 작동하는 원추세포만 많고 어두운 곳에서 작동하는 간상세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45분 더 자는 법! 수면 사이클을 파악하라  



제 1466 호/2011-10-31



아침에 알람소리를 듣고 한 번에 일어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일어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최근 뇌가 휴식을 취하는 단계에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나면 몸도 무겁고 제대로 된 휴식도 취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예루살렘 공과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사람의 수면 사이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람은 수면 중 90분 단위의 사이클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사이클은 크게 네 단계로 구성되는데, 1, 2단계에서는 뇌가 활성화되고 3, 4단계에서는 뇌가 깊은 휴식을 취한다.

연구팀은 수면 중인 피실험자에게 뇌파 분석 장치를 달고 실험을 진행했다. 알람을 맞춘 후 알람이 울리기 90초 전부터 피실험자의 수면 단계를 확인한 결과 1, 2단계에서는 알람 소리에 쉽게 일어났다. 반면 3, 4단계에서는 여러 차례 알람이 반복될 때까지 쉽게 깨지 못했다.

연구팀은 뇌가 활성화된 1, 2단계에 일어나야 쾌적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뇌의 휴식 과정인 3, 4단계에 알람을 맞춰놓으면 실제 수면시간이 길더라도 일어나기 쉽지 않다. 쉬고 있어야 하는 신체 리듬과 역행해 잠을 깨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기간 동안 뇌는 90분 주기로 휴식과 활성화를 반복한다. 따라서 90분 주기 중 뇌가 활성화되는 1, 2단계에 일어나면 최대 45분을 덜 자도 개운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1년 10월 국제학술지 ‘바이오 의공학 기술(Biomedical Engineering and Techn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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