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합니다 키다리 아기동요 보드북 3
조수진 그림 / 키다리 / 2010년 6월
품절


귀여운 보드북이다.
표지의 아가가 생일의 주인공!
돌잡이용 실과 연필, 청진기 조차도 앙증맞다.
둘째 언니의 친구는 사랑하며 살라고 사과를, 배려하며 살라고 배를, 그리고 감사하며 살라고 감을 놓았단다.
그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친한 언니가 아기 돌잔치 때 똑같이 써먹었다. 어디서 시작한 건지 모르겠지만 참 좋은 생각이다.
돈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그런 소망 말고, 사랑하며 배려하며 감사하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 말이다.

돌잔치 할 무렵의 아가들은 드레스 입혔을 때 딱 좋은 사이즈가 되어 있다.(물론 여자 아이!)
전에 명동에서 돌 무렵 아가 드레스를 만원에 파는 걸 보았는데 너무 예뻐서 이미 다현양은 돌이 훨씬 지났음에도 사고 싶었다. 뭐, 결과적으로 사지 않았지만 주변에 그 또래 아이가 있었다면 샀을 것이다. 아까 그 언니는 조카에게 그런 드레스를 사서 입혔지만, 아이가 우량아라서 옷이 작았다...ㅜ.ㅜ

아이 손에 들어가면 모든 게 장난감이고, 동시에 모든 게 위험해지기 일쑤!
그래서 엄마는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아주 잠깐의 한눈을 판 대가로 돌아오는 것은 어마어마한 양의 청소와 망가진 물건들의 잔해...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가들이지.

표지의 그림과 같지만 앞에 있는 도구가 약간 바꼈다. 절하려던 모습 같았는데 지금은 봉투를 든 모습!
설빔 남자 아이와 여자아이 버전을 보는 기분이다.
그 책도 참 여러 번 선물했더랬다.

아이 주변을 감싼 물방울들이 모두 아이를 축복하는 기도로 보인다.
이대로 밝고 건강하게, 사랑스럽게 자라주기를!!

오늘은 다현양 생일!
물론, 이 책은 이제 다현양에겐 너무 어린 책이 되어버렸으니 다른 아가에게 줄 생각이다.
다현양 책은 많이 쟁여두었다.^^
내일 기회가 된다면 생일 축하 노래라도 피아노로 쳐주고 싶다.
아마도 케이크 앞에 두고 육성으로 불러줄 가능성이 더 크겠지만....
한 시간 전에 열이 39도까지 올라 있다는 전화를 받아서 무척 걱정이 된다.
자고 일어나면 열도 다 내리고 말끔해지기를!
그래서 기쁜 생일 날 보낼 수 있기를, 이모가 간절히 소망한다.

책과 함께 들어 있던 그림책 작가 메모 달력과 귀여운 액자 세트!
폴라로이드 사진을 담으면 딱 좋은 사이즈다.
이런 걸 보면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참 갖고 싶어지는데,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질 않는다. 디카가 대세인 속에서도 꿋꿋한 폴라로이드 같으니라고!

아무튼, 생일 축하합니다. 이 땅의 모든 소중한 아가들에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1-07-2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현양 생일인데 아파서 어째요~ 그래도 이모의 선물과 기도로 빨리 좋아질 거에요.

마노아 2011-07-26 16:10   좋아요 0 | URL
오전에 괜찮아진 것 같았는데 다시 열이 올라서 약먹고 잠들었대요. 이따가 잠시 들러서 얼굴 보고 선물 주고 와야겠어요. 죽밖에 못 먹는다고 하니 케이크도 힘들 것 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