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집사 10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흑집사 10권의 표지는 늘 있는 듯 없는 듯 고요히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타나카 할배다. 

 

속 표지는 '흑에스퍼'라고 나온다. 흑 마술사라고 해도 재밌었을 텐데... 

속지의 컬러 그림은 연한 보라빛이 장식했다. 원색보다는 확실히 덜 강렬하다. 

 

소 타이틀을 장식하는 표지인데 시엘의 서재가 너무 근사해서 찍어봤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 서재도 따라갈 수 없는 규모다. 하긴, 19세기 영국의 백작이라면 납득이 가는 설정이지. 

9권에 이어 밀실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바스찬이 없는 팬텀하이브 가가 잘 돌아갈까 걱정이었는데 기우였다. 타나카 할배를 보시라. 

 

시엘에게 무례하게 구는 자는 타나칼 할배라도 나서서 저리 처리해 주니 말이다. 보통 노익장이 아니다. 팬텀 하이브 가는 사용인들이 모두 평범하지 않다. 애니를 1기 24부와 2기 12편을 모두 보았는데 거기서도 타나카 할배의 정체에 대해서는 이렇다 하게 설명해주지 않는 게 몹시 아쉬웠다. 원작 만화가 더 느리게 진행되니 이 집안의 사용인들에 대해서 좀 더 비밀스런 이야기를 밝혀주었으면 좋겠다. 

벌써 세 명이나 이 저택에서 죽었으니 폭풍우 때문에 오가지도 못하고 갇힌 사람들의 불안은 클 수박에 없다. 이에 서로의 합의 하에 소지품 검사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병 안쪽에서 바깥은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연출이 멋있었다.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셰프가 중국인 라우의 소지품에서 팬더 인형을 보고는 고양이인가? 하고 중얼거리는 장면도 재밌다. 쭈그리고 앉아 있는 세 사람의 포즈도 재밌다. 이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깨알 같은 재미 중 일부다.  

 

집사 세바스찬에게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 스페셜 컷이다. 장갑도 벗었다. 정체가 악마인 그의 손톱은 저렇게 검은 색으로 물들어 있다. 손등에는 계약의 표시인 낙인이 찍혀 있다. 시엘의 눈동자에 박혀 있는 것과 같은 문양이다.  

애니 2기에서 보면 또 다른 악마 집사가 등장하는데 미모가 세바스찬에 견주지 못한다. 당연히 그래야지! 오늘은 궁금해서 일본 성우도 검색해 봤는데 세바스찬 목소리를 맡은 성우는 심지어 잘 생기기까지! 어머나, 인물 좋고 목소리까지 좋다니... 놀라운 일일세.  

이번 이야기는 살인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이어서 몹시 흥미진진했다. 사건의 진상은 추리물에서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어서 그 자체로 신선하지는 않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이 만능 집사를 떠올리게 해서 즐거웠다.  

11권이 4월 출간으로 알고 있는데 빨리 보았으면 좋겠다. 흑집사는 캐릭터가 잘 되어 있어서 팬시 상품도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비싸지만 않으면 몇 개 장만해 보고 싶은데 책의 몇 배나 해당되니 선뜻 손이 가지는 않는다. 그저 침만 삼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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