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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집사 6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5월
구판절판
흑집사를 9권까지는 보았는데 소장책은 5권까지였다. 며칠 전에 나머지 다섯 권을 마저 구입한 김에 다시 찾아 읽었다. 읽었는데 새로 읽는 이 놀라운 기분이라니...;;;;
표지를 벗기니 안에는 다른 표지가 나온다. 이시영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그 기법을 또 만났다. 흑집사 6권의 속표지는 '흑골퍼'다.
첫장을 열면 컬러 속지가 하나 나온다. 그 부분은 꼭 올 블랙 그림에 포인트가 되는 컬러를 하나씩 쓰는 게 특징인데 이번엔 보라색이다.
그 안의 속표지 한 장 더.
일본에서는 연재물일 테니 그곳 연재 잡지의 표지 그림이지 싶다.
여왕의 명령으로 사라지는 아이들을 추적하던 중 수상한 서커스 극단에 잠입하는 시엘과 세바스찬.
세바스찬이야 뭐든 만능인 집사이니 서커스단 입단도 문제가 없다.
온갖 종목을 다 선보이더니 마지막에는 아예 즐기는 분위기다.
저 얼굴로 '검을 삼키겠어요'라니...
전혀 개그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 개그를 하니 갑절의 재미를 준다.
게다가 개그가 더 안 어울리는 인물로 공무원과 잔업 거부를 늘 강조하는 사신 한 명 더 추가다.
이 양반도 서커스단에 들어와서 임무 수행중이었다.
세바스찬과 부딪히는 것 필연적인 일!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 이번 이야기는 분량도 좀 길지만 이야기도 많이 엽기적이었다. 시엘의 과거 상처를 연상시키는 어린이 학대 내용도 나워서 더 불편했다. 이렇게 불편한 부분을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얘기하는 게 일본 작품들에서 종종 느끼는 특징이기는 하다. 재미와는 별도로 좀 힘든 부분...
아무튼, 흑집사는 즐겁게 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