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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간 암탉 - 여우오줌 그림책 1
티파니 비키 그림, 데보라 브루스 글, 이선민 옮김 / 여우오줌 / 2002년 7월
품절
우리한텐 익숙한 말 울음소리, 닭 울음소리, 개구리 소리 등등이
외국에선 어떤 발음으로 읽혀질까?
네이~무~바~오잉크~북~레딧~
바로 이 발음을 가지고 동화책을 구성했다.
농장에 놀러온 아이들과 신나게 놀던 농장 친구들.
그렇지만 아이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니 심심해져 버린 농장 식구들.
결국 아이들처럼 도서관으로 향하는 이들.
기세 좋게 당당히 들어섰지만 사서 선생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말의 목소리는 그저 네이~하고 들릴 뿐이고,
소의 소리는 무~하고 들릴 뿐이다.
모두들 의사소통에 문제를 일으켰는데 암탉만이 당당히 책을 얻을 수 있었다.
까닭은 울음 소리가 '북~(book)'이기 때문.
모두들 덕분에 책을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개구리만이 심퉁맞은 표정이다.
까닭은, 이미 읽었기 때문이라나?
개구리의 울음소리 '레딧(read it)'에서 착안한 발상.
우리 귀에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개굴개굴'이고 소의 울음소리가 '음메'이지만, 그 발음으로 얘기했을 때 외국인들도 우리처럼 가축의 울음소리로 알아들을지 궁금하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물어보고 싶다. 그네들의 발음으로도 시험해 본다면 재밌을 것 같다.
책 먹는 여우며, 도서관에 간 사자도 재밌었는데 도서관에 간 암탉도 못지 않다. 사람이건 동물이건 도서관은 인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