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과는 다섯 명이지만, 한 분은 약속이 있다고 빠졌고, 한 분은 시험이 안 끝나서 대기하시느라 남고 셋이서 출발했다. 운전하신 샘이 모처럼 네비를 켜고서 의욕적으로 출발했는데 서로 수다 떨다가 길을 놓쳐서 몇 바퀴를 돌다가 양주 회암사지에 도착.  

회암사가 아니라 회암사'지'인 것에서 드러나듯 지금은 사찰이 남아있지 않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그나마도 발굴이 예산 문제로 중단되어서 마무리가 되어 있지 않다. 약 2년 정도는 더 정리를 해야 한다지만 언제 다시 발굴이 진행될지는 미지수. 

백과사전의 짤막한 소개는 이렇다.  

고려 말∼조선 초에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천보산(天寶山)에 있던 사찰터. 

진짜 간략하게 옮겼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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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만복사지에서 감동받고 돌아왔던 것처럼 회암사지도 흔적 없이 터만 남았는데도 참 좋았다. 해설사님의 해설이 곁들여져서 더 좋았고.

1시간 여 동안 설명을 들었는데 아무 것도 대접할 게 없어서 민망하고 죄송했다. 미리 음료수라도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을. 사실 해설사님이 계실 줄도 몰랐지만...^^;;; 

돌아오는 길, 아직도 점심을 해결하지 못한 우리는 맛있다고 소개받은 송추 가마골을 네비로 찍고 달렸건만, 이 녀석이 근처일 것 같은데 자꾸 한 시간 남았다고 잘못된 길을 알려주는 게 아닌가. 헤매다가 도저히 배고파서 안 되겠기에 가까운 국수집에서 비빔국수 잔치국수 물만두를 시켜 먹었다. 배불리 먹고 나와 보니 바로 길건너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송추 가마골...;;;;;; 

쿨럭, 인생은 그런 게지... 

날씨는 봄이 아니라 완전히 초여름. 후덥지근해서 어제에 이어 또 다시 땀을 무지무지 많이 흘렸다. 배드민턴으로 뭉친 근육이 등산으로 좀 풀어졌으면 했는데 여전히 아프다고 아우성. 운동부족인 게지... 

기말 시험 때는 빠지는 인원 없이 다 같이 뭉치자고 다짐하며 헤어졌다. 덕분에 좋은 구경 하고 와서 감사한 일. 면허도 없는 나는 자가 운전에 대한 로망도 미련도 없었는데 오늘 보니 혼자 훌쩍 떠나서 여행도 하고 답사도 다녀오고 그러면 무척 좋겠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다. (최신)네비는 당근 필수. -_-;;; 그러나 그때가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름.  

참, 사진이 대체로 어두운데 날씨도 흐렸지만 설정을 잘못 건드려놔서 플래시가 내내 안 터졌다. 바부팅이....;;;;; 

집에 와서 회암사지로 검색해 보니 이 책이 눈에 들어온다. 

조선 불교의 이중적인 성격을 보여 주는 회암사지 라고 적혀 있다.  

개인적으로 이희근 씨 책들이 대체로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저 챕터만 서점가서 보거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ㅎㅎㅎ 

도서관에 있는 책인지 검색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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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5-05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터만 봐도 굉장한 규모였을거 같네요.
돌 '큼'이 아니고 돌틈에 핀 꽃은 제비꽃 맞아요.^^
웬일로 손바닥에 주름이 그렇게 많아요?

마노아 2010-05-05 13:06   좋아요 0 | URL
새벽에 졸면서 쓰다가 확인도 않고 올렸더니 오타가 있네요.
아핫, 근데 제비꽃 맞군요. 호호홋!
제가 손바닥 주름이 많아서 누가 고생을 많이 한다고 그랬어요.ㅜ.ㅜ
고생을 많이 해서 주름이 많은 건지,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그런 건지..^^;;

Kitty 2010-05-05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마노아님 손바닥 저랑 똑같아요!!!!!!!!!!
저도 잔주름이 저렇게 많아요. 그래서 걱정거리가 많을거라고 그러더라고요.
돌아다니면서 저처럼 잔주름 많은 사람 한 번도 못봤어요. 넘 반가와요(?)!! 덥썩!!!

마노아 2010-05-05 23:43   좋아요 0 | URL
으하핫, 이런 걸로 반가워하는 우리라니... 주르륵...ㅜ.ㅜ
우야동동, 우리 잔주름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 보아요!!

꿈꾸는섬 2010-05-06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암사지, 정말 어머어마한 규모의 절이었군요. 부도랑 비랑 모두 인상적이었어요. 자물쇠 모양의 드나드는 문은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사찰기행은 늘 재미있어요,ㅎㅎ

마노아 2010-05-06 11:37   좋아요 0 | URL
자주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실천이 되면 정말 좋겠어요. 하하핫^^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