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소녀시대 지식여행자 1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1월
품절


다른 이의 재능을 이렇게 사리사욕 없이 축복해주는 넓은 마음, 사람 좋은 성향은 러시아인 특유의 국민성이 아닐까 하고 깨닫게 된 것은 그로부터 4반세기나 지나서다. 러시아어 통역으로 많은 망명 음악가와 무용가를 접했는데 그들은 내게 이런 얘기로 망향의 한을 풀어놓았다.
"서구로 와서 가장 힘들었던 것, 이것만큼은 러시아가 뛰어났다고 절실하게 느낀 게 있어요. 그건 재능에 대한 사고방식의 차이죠. 서구에선 재능이 자기 개인에 속하는 것이지만, 러시아에선 모든 이의 재산이랍니다. 그러니 이곳에선 재능 있는 자를 시기해서 어떻게 하면 끌어내릴까 안달이죠. 러시아에선 재능 있는 자는 무조건 사랑받고 모두가 받쳐주는데......"-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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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3-25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도서관에서 요걸 빼들고 10초 생각하다가 도로 꽂았어요.
읽어야 할 책이 밀려 있는데 도서관 가면 내가 보고 싶은 책을 고르고 있으니...ㅠㅠ

마노아 2010-03-25 21:08   좋아요 0 | URL
저도 도서관에서 읽고 올 책과 빌려올 책을 잔뜩 골라놨는데 오늘 일이 있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예약 도서 한 권만 빌려왔어요. 지금 생각하니 차라리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