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고독하다?
외로움도 독감바이러스처럼 전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존 카시오포 교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인성과 사회심리학 저널’ 1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83년부터 미국 프레이밍햄 지역에 사는 4500여명에게 일주일에 얼마나 자주 외로움을 느꼈는지 조사했다. 2년 단위로 조사한 결과 외로움은 불신이나 부정적 감정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친구나 동료에게 인상을 쓰거나 마음 상하는 말을 하기 쉬운데, 이런 대우를 받은 친구는 타인을 긍정적으로 대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친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를 따져보니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4년간 약 8% 정도 친구가 줄어들었고, 이런 경향은 여성이 남성보다 강했다.

또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은 친구가 많은 사람보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5배나 높았다. 이는 털실로 뜬 옷이 끝부터 풀어지듯 사회관계가 주변부터 무너지는 것이다. 결국 외로움은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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