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 1 미남이시네요 (만화) 1
북로그컴퍼니 편집부 엮음 / 북로그컴퍼니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한 동안 내 낙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시청하는 거였다. 작년에 나의 일주일을 즐겁게 해준 드라마가 이준기 주연의 '일지매'였다면 금년엔 단연코 '미남이시네요'였다. 박신혜를 원래 좋아했지만 이번엔 제대로 자기 나이 대에 맞는 사랑스러운 역을 맡은 것 같아서 같이 기뻤다. 그 동안 출연작을 곧잘 보아왔지만 크게 관심 없던 장근석에게 제대로 꽂혔고, F.T.아일랜드의 앨범을 사게끔 만든 홍기 군도 무척 예뻤다. 정용화 군은 처음 보는 인물인데 정경호와 형제라는 소문이 있어서 정말? 진짜 닮았는 걸! 했지만 그냥 헛소문이라고....-_-;;;;

암튼, 나에게 방긋방긋 웃는 즐거움을 준 드라마가 책으로 나왔다길래 급 반가웠다. 내 예상은 촬영 에피소드가 담긴 화보집이었다. 



일단 맨 처음에는 출연 배우들의 사인이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흐음...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등장 인물 소개. 익숙한 사진이지만 뭐 여기까지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 이제 진짜 메인이 나오는 거야!!!



아뿔싸, 목차가 있었다. 그런데 목차가 너무 익숙하다. 설마, 설마????



이 뭥미? 이건 그냥 드라마의 장면 장면을 2차원 종이 위에 옮겨놓은 게 아닌가!
그저 대사만 말칸에 옮겨서 만화처럼 꾸민.....

헉, 설마???



그렇다. 영상 만화란 게 원래 이런 건가 보다. 드라마를 이미 다 보았는데, DVD가 나오면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래놓고 책값은 또 어찌나 비싸던지...ㅠ.ㅠ 



가끔 말칸의 의성어 의태어가 재밌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내가 기대한 게 전혀, 절대 아니란 말이다. 
촬영 에피소드와 배경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한 트와일라잇-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대했던 게 잘못이었다. 
그 책은 이미 공개된 사진만 실려 있어서 화보집으로는 약했지만 비하인드 스토리가 무척 재밌었는데 말이다. 뒷담화 수준의 연예 정보지 내용이 아니라 제작 분투기에 걸맞는 내용이었는데...

우리나라 드라마는 워낙 시간에 쫓기면서 촬영을 하는 터라 제작 분투기는 아무래도 무리겠지만, 그렇다면 차후 인터뷰 형식으로 좀 더 내실을 기하는 책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많이 아쉽다.
 
드라마로는 6회 분량의 내용이 압축되어 소개되었다. 드라마 없이 책만 읽어도 내용 이해는 문제가 없지만, 드라마의 그 맛깔스러움은 찾기 힘들 것이다. 16부작 드라마를 이렇게 옮겼으니 앞으로 두 권은 더 나오겠구나. 다음 권도 읽어보고는 싶지만 소장하고 싶지는 않다. 랩핑되어 있으니 책방 가서도 읽을 수가 없다는 게 아깝긴 하다. 돈 주고 사는 건 더 아깝지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덕수맘 2009-12-1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정말이에요..무려 세권씩이나..우리 마노아님이 가슴이 많이 아프셨겠어요.저두 당연히 종류별로 또오 다른책도 나오길래 한권의 책에 내용에 다 들어간다고 그래서 비쌀거라 생각했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저두 사고싶다는....ㅠ,ㅠ

마노아 2009-12-16 13:11   좋아요 0 | URL
애정으로 극복했어요. 우짜겠어요...ㅜ.ㅜ
근데 뒷 권이 궁금하긴 해요.^^;;;;
dvd가 나오면 고민하다가 지를 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