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재미없어도 걱정 마라. 네가 아둔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어려운 글도 반복해 읽고, 살면서 그 뜻을 헤아려 보면 ‘아, 그게 이 뜻이었구나!’하며 무릎을 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는 어려운 책의 깊고 담백한 맛을 알게 되지."-53쪽
"네게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답을 물을 책도 있고, 심심하고 답답할 때 재미를 줄 책도 있지 않느냐. 네 아버지가 살던 때와 네가 커서 살 세상은 다를 게다.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87쪽
"어려운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느냐?"
"양반들이 어려운 중국 글자만 고집해서 이제껏 사람들이 그런 재미난 것을 놓친 듯싶다." -154쪽
"그래도 과거를 보고 공자님 맹자님 말씀을 읽으려면 한자를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조선 사람 모두가 과거를 보는 것도 아니고, 정 그러면 과거도 언문으로 보면 되지 않느냐?"-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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