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why에 처음 빠지기 시작할 무렵 중고샵에서 찾는 족족 열심히 사주었다.
언니는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아이가 좋아하는 게 마뜩치 않아 보인다고 한동안은 멀리하게 했다.
그래서 why 소장에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최근에 다시 why를 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읽어보니 꽤 도움이 되더라고.
그래서 보내온 미소장 목록들.
어휴, 많기도 하여라. 게다가 문제는, 이게 과학 서적인지라 뭔가 내용에 오류가 발견되거나 새로 추가된 사항이 있으면 바로바로 개정판이 빠르게 나온다는 거다. 중고샵에서 바로바로 사기도 좀 그러네.
와이는 언니더러 알아서 사라고 해야 할 듯...;;;;;
그보다 두근두근 탐험대를 다 갖추겠다는 선언(?)이 들린다.
1.2권은 선물받았는데, 다음 권은 직접 소장하기로.
나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환경에 관한 만화인데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딱이다.
조카가 만화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게 '개똥이네 놀이터' 정기구독 시켜주면서부터인 듯하다.
최근엔 피아노 샘이 빌려주셨던 dvd 피아노의 숲을 다시 보고 싶다고 했다. 원작을 본 나로서는 dvd가 별로였다고 얘기했는데, 언니는 그럼 원작 만화를 보게 한다고 한다. 오, 조카가 이제 제대로 단행본 만화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인가? 만약 조카가 그쪽으로 확 빠져들면 나의 소장 책들을 눈부시게 바라보리라.ㅋㅋㅋ
언니는 내친 김에 피아노의 숲도 빌려가겠다고 하는데, 피아노의 숲은 초딩1학년 조카가 이해하기엔 좀... 그 아스트랄한 유머를 이해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뭐, 언니더러 먼저 읽어보고 생각하라고 하지 뭐.
늘 구받받던 내 책들이 이런 식으로 쓰이기도 하는구나. 하하핫!
초등 고학년이 되면 고우영 만화 역사 시리즈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읽기 좋을 것이다. 중학교에 올라가면 백무현의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 만화 김대중도 소화하겠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