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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웃음 어디 갔지? - 생각하는 그림책 1
캐서린 레이너 지음, 김서정 옮김 / 청림아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호랑이 아우구스투스는 슬펐어요.
웃음을 잃어버렸거든요.
그래서 아우구스투스는 쭈우욱 기지개를 켠 뒤 웃음을 찾아 나섰어요.
아우구스투스는 우선 덤불 밑으로 살금 들어가 봤어요.
반짝거리는 조그만 딱정벌레는 있었지만 웃음은 없었어요.
다음에는 가장 큰 나무 우둠지에 올랐어요.
재재재 배쫑배쫑 지저귀는 새는 있었지만,
웃음은 없었어요.
아우구스투스는 넓고 넓은 사막으로 가서 휘적휘적 돌아다녔어요.
햇빛에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졌지요.
깊고 깊은 바다에서도 잃어버린 웃음을 찾지 못한 아우구스투스는 사막으로 갔어요.
모래 위로 멀리 더 멀리 가려는데 갑자기......
비가 떨어지는 겁니다.
사방으로 튀는 빗방울.
아우구스투스는 팔짝팔짝 뛰고 휙휙 달렸어요.
물웅덩이에서 춤을 추기도 했죠.
그리고 물 웅덩이에서 드디어 발견한 거예요.
그토록 찾아 헤맸던 잃어버린 웃음 말이에요.
웃음은 어디에도 도망가지 않았는데, 잃어버린 것도 아닌데, 아우구스투스는 엄한 곳에서 웃음을 찾았지요.
눈물도, 웃음도, 탄식도, 소망도... 모두 본인에게서 나와요.
잃어버린 웃음, 다른 곳에서 찾고 있나요? 내 안에 숨어 있는 웃음을 밖으로 꺼내주자구요.
아우구스투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