낢이 사는 이야기 2 - 내 방은 예전부터 쓰레기 낢이 사는 이야기
서나래 글.그림 / 형설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하철 안에서 읽으려고 아침에 들고 나갔는데, 너무 금세 읽어버려서 돌아올 때 한 번 더 읽어 하루에 2독했다.ㅎㅎㅎ 

1편보다 잔잔한 재미가 더 늘었다. 아무래도 낢씨 가족들의 캐릭터에 정이 더 붙어서 그런가보다. 



제일 맘에 든 캐릭터는 엄마인데, 저 브로컬리 머리도 귀엽고, 머리를 자르고 와서 신경 곤두선 딸에게 모자를 사라고, 돈 주겠다고 말하는 엄니라니, 너무 사랑스럽지 않은가! 



복학한 낢씨. 중요한 시험 자료를 잃어버려서 한밤중에 쓰레기 뒤지는 모녀. 심지어 경비원 아저씨도 합세. 

어머니 이마의 전등에서 포스가 느껴진다. 진작에 간수 잘 못했다고 욕은 할지언정 딸에게 꼭 필요한 거니 한밤중에 쓰레기장도 같이 뒤져주는 엄마의 뜨거운 전우애(?!@@) 

결국 못 찾고 다음 날 가방에서 찾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남동생 식이가 군대에 갔다가 첫 4박5일 휴가를 나왔을 때의 에피소드다. 

사소한 것에 기뻐하는 저 모습이라니! 손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는 것, 다리 꼬고 앉을 수 있다는 것, 다리 꼬고 주머니에 손도 넣을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하는 중이다. 

아, 군대 가면 저런 부분에서도 사람이 감사할 줄 알게 되는구나! 

낢씨는 휴학을 한 채 프리랜서로 1년 반 활동하고, 다시 복학을 했는데, 그 사이 책도 나오고 여러모로 유명인사가 되었음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서 고민한다. 누구나 그렇듯이. 독자가 보기엔 잘 나가는 작가인 것 같은데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게 조금 짠하고, 조금 더 대견하고 그렇다.  

책은 작년 말에 나왔지만 연재는 2006년과 2007년 분 내용이다. 시간이 정말 빠르구나. 작가님은 이제 졸업도 했을 테고, 지금은 뭐하고 사시려나? 여전히 낢이 사는 이야기 연재 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