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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 책그릇 아기 그림책 3
앤서니 브라운 지음, 허은미 옮김 / 책그릇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 그리는 걸 무척 좋아했지요. 공책마다 그림이 가득했어요. 글쓰는 것도 참 좋아했지요. 그래서 만화가가 되고 싶었어요.  

어릴 때는 보자기 둘러 쓰고 슈퍼 영웅 흉내를 제법 냈더랬죠. 저 보자기 묶은 것을 머리에 얹으면 공주님의 머리 장식 같았고 식장에 들어가는 신부가 된 기분도 들었어요. 귀신 놀이에도 제격이었지요. 



달리기 빼고는 체육 과목을 아주 좋아했어요. 특히 피구 놀이랑 발야구는 너무너무 사랑했지요. 반별 구기대회가 있으면 아무도 추천 안 해주는데 내가 먼저 손 들고서 선수로 뛰겠다고 자원도 했어요. 우리 반 성적은 그닥 신통치 않았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그런 놀이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게 슬퍼요. 

초등학교 때는 철봉놀이도 좋아했지요. 한쪽 다리만 걸고 빙그르로 도는 것도 했고, 거꾸로 매달리거나 팔 뒤로 매달려서 빙그르르 도는 것도 재밌었어요.  

'허수아비' 놀이를 좋아했는데 철봉에 매달려서 멀리 날아간(?) 다음 움직이지 않는 게 중요했어요. 

그렇게 실컷 놀고 집에 가 보면 손에 물집이 잔뜩 박혀 있었죠.
 




두꺼비집 만들기는 혼자하기에도 충분했지만, 모래더미에 가지를 하나 꽂아놓고 모래 가져가기 놀이는 친구들과 함께 하기 좋았어요. 모래를 가져가다가 꽂아놓은 막대를 넘어뜨리는 사람이 지는 거였어요. 아슬아슬하게 손가락으로 모래를 톡톡 털어 스윽 가져가기. 그거 엄청 스릴 있었다구요! 

친구들과 모여 있으면 무얼 해도 재밌었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동동 동대문을 열어라~, 땅따먹기, 얼음땡 등등등. 하지만 제일 압권은 말타기랑 고무줄 놀이였어요. 지금은 체력이 부실해져서 고무줄 놀이는 숨이 많이 찰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 모아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놀이이기는 해요.





잠자리에서 책 읽어주던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읽지요. 자기 전에는 시집을 읽거나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의 책들을 골라요. 어젯밤엔 '시가 내게로 왔다'를 읽었어요. 잠이 안 오는 새벽에 빙그레 웃을 수 있었죠.  

예전에 했던 많은 것들이 지금은 하지 않거나 못하는 것들이 많아요. 하지만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꿈꾸기죠. 잠들기 전 생각하고 싶은 상상의 목록들을 머리 속에서 마구 골라요. 꿈결에 소설을 쓰면서 잠이 들지요. 그래서인지, 늘 꿈을 많이 꾸어요. 아침에 선명하게 생각나는 꿈은 많지 않지만, 가끔은 참 아련하고 어여쁜 꿈을 꾸기도 해요. 내 꿈에는 주로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생각했던 사람들이 나오지요. 그래서 내 주변 사람들은 늘 단골 손님이에요. 오늘 밤에는 누가 내 꿈에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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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4-12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다른 리뷰네요~~ 내가 좋아했던 것들, 하지만 이제는 할 수없는 놀이가 많아요.ㅜㅜ
여전히 꿈꾸기를 계속 한다는 건 아주아주 중요하죠!^^

마노아 2009-04-12 01:15   좋아요 0 | URL
책이 무척 단순하잖아요. 책 얘기만 하자니 할 말이 별로 없어서 제 얘기를 했어요.
아, 공기놀이가 빠졌네요. 이런! 한 번에 100년 가까이(95년 꺾기에서 죽었어요ㅠ.ㅠ) 간적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09-04-1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오공 닮은 원숭이같은 분위기를 풍기는군요.

마노아 2009-04-13 23:57   좋아요 0 | URL
앤서니 브라운이 침팬지랑 고릴라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둘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지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