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무적함대 1
김미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 재밌다는 기사를 어디서 보았는지는 잊어버렸는데, 기대 이상의 재미를 보았기에 무한 감사중이다.  

진지한 그림과 개그 컷이 공존하는데, 주로 4컷 만화로 진행하다가 중간 중간 전체 화면을 사용하는 일반 만화 형식 진행도 나온다.  

주인공 아론은 공작가의 외아들인데 그야말로 '무뇌아' 수준이지만 '캐발랄'의 주인공이다. 인생이 심심해서 해적이 되어버린 아론과, 그 아론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로빈은 돈 모으는 게 '취미'다. 그의 모든 행동의 기준은 '돈이 되는가'에서 결정된다. 제법 인물되고 코믹도 된다!  

그리고 바다에서 건진 '로니'는 납작한 가슴을 가진 여자이건만, 모두들 남자로 착각해서 졸지에 '호모'가 되어버린 비운의 소녀(?)다. 로빈에게 반해서 들이대기 일쑤지만 그런 그녀도 로빈만큼이나 돈을 밝힌다는 것.  

그밖에 구별 안 해도 별로 상관 없는 안톤과 길버트는 이 해적선의 '부하'인 척하는 노예다. 

그밖에 소심남 해군 대위와 그 대위가 반한 예쁘고 한 카리스마 하는 소위까지 모두 재밌는 캐릭터들이다. 일주일에 2회 연재하는 웹툰인데, 왜 지금까지 1권 밖에 나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줄기차게 연재되고 있으니 곧 차곡차곡 모여서 2권이 나올 테지.  

다 좋은데 유일한 단점은 책의 판형이 너무 작다는 거다. 웹툰 만화는 세로로 길기 때문에 일반 만화보다 그림과 글자가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최소 A6까지는 되어야 눈이 안 피로할 듯하다.  

 처음엔 가볍게 읽고 중고로 팔 생각이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소장본으로 간직하기로 결심했다. 김미선 작가의 다른 책이 더 있나 찾아봐야겠다. 이렇게 '개그'가 되는 책들이 요샌 무척 반갑다. 지친 일상에서 모처럼 웃을 기회를 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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