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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3 - Mission: Impossible II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리쎌 웨폰이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보는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낄까? 한 배우가 시리즈에 연속해서 나오는데, 시간이 흘러 주름도 잡히고 예전만큼 젊지 않더라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말이다.
미션임파서블 1은 95년에 보았는데, 십년도 더 지나는 사이에 3편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2편은 아주 실망스럽게 보았는데, 그래서 좀 시큰둥했지만, 뜻밖에 3탄은 1탄 만큼 재밌었다.
볼거리로 본다면야 전편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2편에서 실망스러웠던 것은 스토리도 약하지만 여주인공을 전통적인 본드걸로 전락시킨 탓이었는데, 이번 이야기에선 제법 주체적으로 나왔던지라 불만이 없었고, 때맞추어 의사로 분한 것은 마지막의 반전 아닌 반전 때문이겠지? ^^
전반적으로 볼 거리가 아주 풍부하고 화려한데 특히나 바티칸 시티에 잠입해서 목표를 수행하는 장면들은 첩보물로서 압권이었다. 적절히 웃겨주고, 적절히 부숴주고..;;;; 적절히 이겨준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는 단순히 '악'을 상대로, 우리 쪽이 '정의'에 해당되었는데, 이제 정부도 믿을 수 없는 한통속이 되어 있으니, 다음 시리즈에서는 대체 누구를 잠정적 적으로 만들 것인가 궁금하다.
이야기도 탐은 현장에서 물러나고 후배들을 교육시키는 입장이 되어 있는데, 더 지나면 그의 아들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고가의 대가를 지불해 준다 할지라도, 혹은 애국심에 호소할지라도, 나와 내 가족의 안위가 위협받는 그런 일...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 가정을 갖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작품은 영화지만, 실제로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 세계에 분명 있을 테니까.
아무래도 캐비닛의 고문 장면에 너무 충격을 받은 듯하다. 무서운 상상만 드니.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홍콩에서의 활약은 어떻게 해결했는지의 '과정'이 나오지 않고 끝났지만, 그래도 두시간 이상 신나고 즐거웠으니, 액션영화로서 별점 다섯을 줄 수 있겠다. 극장에서 보았을 때도 좋았지만 다시 봐도 즐겁다. 탐... 아직 건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