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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안데르센 동화 - 저학년 ㅣ 논리논술대비 세계명작 1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지음, 엄기원 옮김 / 효리원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교보에서 내가 보고 온 책에는 그림이 좀 더 많았고, 안데르센의 유명한 동화가 8편 실려 있었다. 워낙에 알려진 책들인지라 모두 내가 본 내용들이었는데, 알라딘에는 리뷰가 한 개도 없었다. 그러다가 다른 안데르센 동화집을 발견! 초등학교 1학년 용이라고 아예 못을 박았다. 동화는 모두 15편 정도 실려 있었고, 그림은 한 편당 4장 정도 삽입되어 있고, 글씨는 대따 컸다! '논술용'이란 작은 글자가 좀 맘에 안 들었지만, 보다 싸고, 땡스투도 가능하고, 기타 등등의 이유로 구입!

알라딘 표지랑 다르다. 두 가지 버전인가 보다. 알라딘 책속개는 아마도 엄지공주일 텐데, 내가 산 책은 미운 오리 새끼다. 뭔가 주눅들어 있는 듯한 미운 오리의 표정이 짠하다.
몇 해 전 코엑스에서 했던 안데르센 전시회를 갔을 때, 미처 알지 못하는 그의 무수한 동화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의 동화를 재현해 놓은 인형들의 절반을 모르겠는 거다. 그래서 이 책을 고르면서 내가 몰랐던 그의 동화를 더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책 받자마자 읽었는데, 이렇게 큰 글씨로 책 읽는 게 얼마만이던지...
유아용 동화책보다 글씨는 더 컸더란다. ㅎㅎㅎ

뒷부분에는 이야기의 교훈을 혹 이해하지 못했을까 봐,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무엇을 비유했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도 하였다. 너무 친절해서 좀 촌스럽긴 했지만 아이들에게는 고마운 지침이 될 수도 있겠다. 내가 좋아하는 눈의 여왕은 이렇게 짧게 소개된 책 말고 단행본으로 구입해야지. 한때 눈의 여왕 책을 석권(?)했던 그림책은 그림이 너무 맘에 안 들어서 제외시켰다. 좀 더 멋진 그림 나오면 소개해 달라~
책의 뒷부분에 책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 또 기억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들이 주르륵 있다. 1학년 아이에겐 좀 무리이지 않을까 싶은데, 짧은 단편 하나 읽고서 바로 물어보면 대답하기 쉬울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