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 Max Lucado's Hermie & Friends (허미와 친구들) 1
맥스 루케이도 지음, 글루웍스 애니메이션 그림 / 두란노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애벌레 허미는 멋드러진 날개를 자랑하는 나비를 보며 한숨을 짓는다. 볼품 없는 자신과 비교할 때 너무 근사한 날개를 가진 나비가 한없이 부러웠기 때문. 하다 못해 다른 애벌레들처럼 멋진 줄무늬도 없는 자신의 몸이 허미는 너무 싫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하나님께 털어놓는다.  

"하나님! 왜 저를 이렇게 볼품없는 애벌레로 만드셨나요? 불라불라불라~~~!!!" 

항의하는 허미에게 하나님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나는 너희 모습 그대로 사랑한단다. 기대하렴. 나는 너희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드는 중이란다." 

허미는 하나님의 말씀에 다음 날로 바로 멋진 자신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하루, 이틀, 날마다 똑같은 자기 모습에 살망이 거듭할 뿐이다.


 

개미처럼 힘이 세서 자기보다 몇 십배나 무거운 짐을 번쩍 들지도 못하고, 달팽이처럼 집을 갖고 있어서 비를 피하지도 못하고, 무당벌레처럼 예쁜 점이 있어서 섹시미를 자랑하지도 못하니...  

그때마다 허미는 하나님께 항의를 했지만 하나님의 대답은 늘 똑같았다. 네 모습 그대로도 훌륭하다고, 그리고 나는 너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그나저나 달팽이 집에는 책이 가득하다. 근사한 걸?!)
 



 그렇게 기대하고, 실망하고, 떼 쓰고, 한 번 더 믿기를 몇 번이나 거듭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극심한 피로를 느끼며 깊은 잠에 빠져든 허미. 그리고 만난 꿈속에서 자신은 너무도 멋진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게 꿈이 아니고 현실이길 얼마나 고대했던가. 그리고 마침내 선물의 시간이 다가온다. 바로 이렇게!



기대하고 고대하고 또 열렬히 사모했던 그 순간. 바로 나비가 된 것이다. 저 아름다운 날개를 보라지. 이젠 하늘을 날 수도 있다. 허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해주신 약속이 이뤄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제 허미는 또 다른 애벌레들의 '꿈' 자체가 된 것이다. 네가 꿈을 이루면, 너는 다른 사람의 꿈이 된단다! 

아마도 애니메이션의 3D 그림을 종이 그림으로 옮겨온 듯한 그림이다.  

지당하고 당연한 진리를 예쁘게 표현해 낸 작품이다. 하나님과 피조물의 관계가 아니라, 부모님과 아이의 관계로 바꿔서 읽어도 다르게 읽히지 않을 듯하다. 결말이 지극히 당연하게 예상되는 까닭에 별점을 하나 빼긴 했지만, 부족하고 모자라다고 여기는 나 자신을 이대로도 훌륭하다고, 하지만 더 큰 작품으로 변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말해준다면 눈물나게 고마울 듯하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는 우리들을, 그리고 그 믿음대로 더 아름답게 변해가는 우리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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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2-12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가 꿈을 이루면, 너는 다른 사람의 꿈이 된다 ... 리뷰 제목에 추천 꾸욱~ ^^

마노아 2009-02-13 00:23   좋아요 0 | URL
제목이 근사하지요. 저도 몇 해 전 어디선가 들었는데 마음에 꼭 와 닿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