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나라 노란 추장 웅진 인물그림책 1
한수임 그림, 강무홍 글 / 웅진주니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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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직전인 조카에게 언니는 요새 위인전 읽히기에 열심이다.
그래서 고른 책이 바로 한상기 농학 박사님 이야기.
한상기 박사님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것은 약 40여 년 전.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배불리 먹을 수 있을까를 연구하신다.
카사바를 개량하여 더 크고 튼튼한 카사바를 재배하여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계실 때 이웃 콩고에서 카사바가 다 말라 죽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콩코에 가본 박사님은 화들짝 놀랄 수밖에!
온통 까맣게 죽어 있는 카사바들.
이대로라면 사람들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었다.
박사님은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다.
병든 카사바 잎에 있는 낯선 벌레들.

벌레 먹은 카바바 잎 때문에 흉년이 들고, 전염병마저 돌고,
콩고는 죽음의 땅으로 변해 간다.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 사람, 사람들...
연구소에서 내내 벌레와 씨름하는 한상기 박사님.
벌레의 생김새가 꼭 '해골'같이 보이는 것이 영혼을 거두러 온 사신처럼 보인다.
벌레의 이름은 '면충'
면충에게는 아주 작은 기생충 천적이 있었다.
박사님은 이 기생충을 통해 면충을 제거하기로 결심!

이듬해, 농민들은 싱싱한 카사바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의 얼굴에 활짝 핀 웃음을 보며 박사님의 마음에도 싱그러운 햇살이 비쳤을 것이다.
아프리카를 풍요의 땅으로 바꾸기 위한 박사님의 도전은 계속된다.
아프리카 곳곳을 돌아다니며 농부들에게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국제 농업 기구에 도움을 요청해서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아프리카에 미칠 수 있도록 힘ㅆㅆ다.
아프리카 사람들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종자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박사님의 노력과 업적과 고마움에 깊은 감화를 받은 아프리카 사람들은 박사님께 '추장'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이 책의 제목이 여기서 나왔다. 까만 나라 노란 추장!
추장이 된 한상기 박사님의 이름은 '농민의 왕'이다.
성실하고 거룩한 이름이다.
(그런데 그림에서 박사님 팔이 너무 짧게 그려진 듯하다.)

(어떻게 하면 사진이 이렇게 안 나올 수 있을까....)
실제 추장이 될 때의 사진. 1983년의 일이다.
박사님은 1994년에 23년 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아프리카를 떠나 중미 아이티 공화국에서 사람들을 도우며 북한 동포들의 농업 연구와 개발을 위하여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오늘도 연구를 계속하고 계신다.
한국에서 충분히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으셨을 텐데도, 그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과 참여로 인류애를 보여주신 박사님의 삶에, 또한 그것을 도와준 가족분들께도 모두 고마움을 느낀다.
참으로 아름다우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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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5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5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5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5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2-0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순권 옥수수 박사님도 이거와 비슷한데~ 우리나라도 이런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돼야지요.

마노아 2009-02-05 23:46   좋아요 0 | URL
위인전집에 박정희, 이승만... 이런 인물들 빼고 이런 분들을 팍팍 집어넣어야 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