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생판 남도 아니잖은가. 자식은 내가 '몰래 섹스'를 했던 여자의 동생이란 말이다. 그전 두어 해 동안 롤라와 같이 있는 오스카를 캠퍼스에서 몇 번 보았지만, 자식과 롤라가 오누이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았다.(나는 요한계시록이고, 누나는 창세기야. 녀석의 표현이었다.)-201쪽
요즘 난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뭐가 날 더 화나게 했을까? 오스카, 그 뚱뚱한 찌질이 녀석이 그만뒀다는 거였을까, 아니면 오스카 그 뚱뚱한 찌질이 녀석이 내게 도전했다는 사실이었을까? 그리고 생각한다. 무엇이 그에게 더 상처를 줬을까? 내가 그의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다는 거였을까, 아니면 내가 친구인 척했다는 사실이었을까?-2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