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유리 슐레비츠의 비오는 날은 찬사에 비해서 감흥이 덜했었다. 그래서 왜 이렇게 이 작가를 좋아하는지 다소 의아했는데, 이 작품을 보고나서 명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름을 날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그림으로 모든 걸 말하는 이 작품은 글자도 적고 내용도 매우 간결한 편이다.
새벽이 오고 있는 그 고요한 시각의 공기, 소리, 떨림, 호수에 비친 그림자, 그리고 그 새벽과 맞닥뜨린 할아버지와 손자가 배를 타고 나아가면서 새벽 뒤에 드러난 아침녘의 산과 호수의 조우를 정말 헉 소리 날만큼 신비로운 그림으로 담아냈다.  

원래도 글 없이 그림만 있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글이 다소 있기는 하지만 거의 그림으로 이야기한다고 보면 될 듯 싶다.   



새벽녘의 그 고요하고 축축한 공기. 그 파랗고 신비로운, 그리고 신성한 느낌의 시간대가 주는 황홀한 떨림.  

그러나 그 경험치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네버랜드 시리즈는 작은 종이 책자가 끼어 있기 마련인데 중고샵에서 구입한 터라 그 작은 책자가 없는 게 많이 아쉽다. 이래서 시공사는 왜 책붙박이로 해설서를 안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 설마 제작비를 아끼려고? (버럭!) 

말이 들어가면 사족이 될 터. 이미지들을 이어서 붙여보련다. 원래 크리스마스 선물로 조카 줄 책 목록 중 하나였는데, 그냥 내가 갖기로 했다.(이봐!) 

그리고 좀 전에 유리 슐레비츠의 다른 책이 중고샵에 있길래 얼른 주문 넣었다. (이런!) 

음, 이건 좀 내가 원하던 방향은 아닌데 말이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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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12-25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정말 새벽 느낌이네요. (그림으로 그 느낌을 낼 수 있다는 데 감탄~)
저희 집에서도 '비오는 날'에 호응이 적어서 유리 슐레비츠의 다른 그림책은 찾아보지도 않았었는데 ... 이 책은 느낌이 다르네요. ^^

마노아 2008-12-25 15:15   좋아요 0 | URL
이런 물빛 새벽빛이라니, 놀랍고 신기해요. 비오는 날에 대한 반응이 저와 같았군요. 동지감을 느껴요^^

순오기 2008-12-25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이 책 조카선물로 주는 것보다 님이 갖는게 훨씬 제값을 할걸요.
애들한테 보여주면 그야말로 '뭥미?'한다니까요~ㅎㅎㅎ
어른들이 보고 또 보면서 감동하고 감탄하고 그러지요~~~^^

마노아 2008-12-25 15:15   좋아요 0 | URL
호호홋, 그쵸? 제가 진짜 임자였어요. 앙, 다른 책도 막 궁금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