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절판


시키는 대루 하기 싫어할 뿐이지 나두 노력하구 있어.
노력은 무슨...... 아무렇게나 사는 거지.
그게 나쁘냐? 나는 말야. 세월이 좀 지체되겠지만 확실하게 내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거다.
학업을 때려치우면 나중에 해먹구 살 일이 뭐가 있겠어?
어쨌든 먹구살 일이 목표겠구나 헌데 어른이나 애들이나 왜들 그렇게 먹구사는 일을 무서워하는 거야.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 거야.
그리고 준이는 나에게 다시 말했다.
내가 영길이 너나 중길이를 왜 첨부터 어린애 취급했는지 알아? 아주 좋은 것들은 숨기거나 슬쩍 거리를 둬야 하는 거야. 너희는 언제나 시에 코를 박고 있었다구. 별은 보지 않구 별이라구 글씨만 쓰구.-41쪽

가장 넓은 국도라는 게 일제 때에 닦은 신작로 이차선이었지만 국도변에는 언제나 싱그러운 포플러나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서 있었지. 포플러가 우리말로 미루나무인 것처럼 시골 사람들은 플라타너스를 방울나무라고 부르더라. -168쪽

이담에 역사에 물어보라 하는 건 다 헛소리예요. 사람들이 기억하려고 노력을 해야지요.-175쪽

책을 쓴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제 팔자를 남에게 다 내주는 일이란다.-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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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18: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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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19: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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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1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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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2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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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1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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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14: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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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8 22: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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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08: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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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10: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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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2 1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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