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파티 - 셀레스틴느이야기 5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6
가브리엘르 벵상 / 시공주니어 / 1998년 1월
절판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달라고 조르고 조르는 셀레스틴느.
형편이 어려워서 난색을 표하는 아저씨.
그렇지만 셀레스틴느는 물러설 기색이 없다.
게다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준다고 예전에 약속을 했던 모양이다.
그게 작년인지 한 달 전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파티를 여는 데 꼭 돈이 많이 드는 건 아니라고 아저씨를 설득하는 셀레스틴느.
선물도, 전나무도, 과자, 음악, 촛불까지.
모두 자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셀레스틴느.

약속이 문제였다.
기어이 지고 마는 곰 아저씨.
우직하고 듬직하게 셀레스틴느와의 약속을 실행한다.
그리하여 자급자족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하기!
직접 그림을 그리고 자르고 색칠하고... 어이쿠 바쁘다!

파티복까지 마련해 준 아저씨.
오마나! 셀레스틴느는 여자 아이였구나!
그림만 봐서는 구분이 잘 안 갔다.
하긴, 지금 보니 이름이 여자풍이긴 하다. ^^
정성을 들여서 초대장을 만들고 나니, 파티 준비 끝!

잘 차려 놓은 파티장에서 꼭 재 뿌리는 녀석이 있다.
이게 파티야?
저게 크리스마스 트리야?
가짜 공에다,
가짜 꽃장식에,
음악도 없잖아!

결국, 상처 받아 엉엉 울고 마는 셀레스틴느.
착한 친구들이 위로의 말을 전해준다.
멋진 파티라고!
아님 어떤가? 이제부터 멋진 파티로 만들어가면 되지!

에르네스트 아저씨가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시고, 촛불을 든 생쥐 친구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다.
이 훈훈한 공기라니!
따뜻한 실내의 분위기가, 크리스마스의 축복된 느낌이 그림에서 충분히 살아 있다.

산타의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 준 에르네스트 아저씨.
셀레스틴느는 아저씨가 산타의 진짜 정체였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린다.
그조차도 너무 예쁜 셀레스틴느!
아저씨는 커다란 곰이고, 아이들은 자그마한 생쥐라는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들은 충분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고 예쁘기까지 하다.
그게 작가의 미덕이기도!

둘러 앉은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얘기를 해주고 계시다.
밉상으로 굴었던 녀석까지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이런 아저씨, 이런 어른!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일 것이다.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고, 기꺼이 즐겁게 그 시간을 누리는 심성!
부럽고 또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이다.
아이들에게 이런 어른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말이다.

초반에 재 뿌렸던 그 녀석이 내년 파티에도 초대해 달라고 청하는 모습이다.
짜식! 실은 너도 즐거웠구나!
손에는 셀레스틴느가 준비한 그림 선물이 들려 있다.
그래, 이런 모습을 우리 모두 기대했지!

실컷 놀았지만 그만큼 지치기도 했을 터.
고이 잠든 셀레스틴느에게 자그마한 선물 꾸러미를 두고 가려는 에르네스트 아저씨.
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파티였다.
훈훈한 정이 살아 있는 그 공간을 우리도 만들어보자.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다. 이제 2주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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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11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브리엘르 벵상~ 듣보잡.ㅜㅜ
따뜻한 리뷰로 더 돋보이는 크리스마스 파티였어요.^^

마노아 2008-12-11 08:09   좋아요 0 | URL
시리즈로 있던데 저도 처음 만난 작가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