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비룡소의 그림동화 3
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 김정하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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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에 지쳐버린 산타 할아버지, 멋드러진 여름 휴가를 계획하다!
근사한 호텔은 본인과 안 어울리는 듯하고,
텐트는 바람에 날아갈까 고민되고,
캠핑차는 너무 비싸고!
안 되겠다. 썰매를 캠핑차로 바꾸는 거다. 그리고 날아가는 거야!

목적지는 프랑스. 문화, 예술, 문명, 음식, 포도주, 태양의 나라! 그 모든 것들이 아우러진 멋진 나라에 당첨!
그러나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았으니!
식당에 원하는 메뉴 없어, 원하는 서비스 제공 안 돼, 게다가 소화도 안 돼!
그야말로 좌충우돌 산타 할아버지의 휴가 수난기!

안 되겠다! 물이 맑은 스코틀랜드로 고고씽!
그러나! 물이 깨끗하긴 한데 너무 춥다는 게 문제!
추운게 질색이어서 떠난 휴가인데 이 무슨 낭패람!
따뜻한 곳으로 가고파.
그렇다고 사막을 가는 것은 무리!
그래, 라스베가스로 가는 거야. 고우~!

적절히 싸고 몸에 나쁜 음식들.
적절한 눈요기 오락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따스한 해변가!
모든 게 완벽해 보였다. 적어도...

계산서를 받아들기 전까지는.
순록 녀석들이 먹어치운 어마어마한 포테이토칩 64부대, 팝콘 28부대, 땅콩 19깡통, 설탕과자 26꾸러미.
산타 할아버지 거덜나시겠네.
무보수로 일하시는 듯한데 어케 결제를 하시려는지...;;;;

그리하여 파란만장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집은 여전히 춥고,
할 일은 산더미고,
다시 또 선물을 나눠줘야 할 계절은 돌아오는데...
그래도 집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그래도 한 번쯤 이런 일탈, 이런 휴가, 멋지지 않을까?
산타 할아버지,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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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먼드 브릭스 책은 그만의 매력이 있어요~ 애들보다 어른이 더 즐거울 듯.

마노아 2008-12-07 22:42   좋아요 0 | URL
유머가 담겨 있어서 특히 좋아요. 그림도 따스하구요.
투덜거리는 산타 할아버지라니, 완전 옆집 아저씨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