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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집사 1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워낙 대대적으로 광고를 해서 기대치가 좀 컸다. 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영국, 집사, 귀족, 작위, 레이디 등등....'
이런 소재들이 즐겁다. '엠마'가 그랬고, 하츠 아키코의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도, 그리고 유키 카오리의 백작 카인 시리즈도 모두.
온통 검은색으로 도배를 한 만능의 집사. 그 집사의 특출난 능력이 궁금했고, 그가 그렇게 헌시을 바치는 상대도 궁금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기대한 범위를 완전히 벗어났다. 놀라운 능력의 집사가 위기(?)를 클리어해 가는 과정들이 코믹하게 그려지는데, 중간중간 이 사나이의 정체에 대해서 자꾸 의심하게 만든다. 혹시 로봇???
그나저나 코믹을 위해서 배치된, 또는 집사의 절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실수만 연발해주는 팬텀 하이브 가의 식충이 고용인들은 어쩌면 좋은지...;;;;;
1권의 뒷부분에 벌써 이 놀라운 능력의 집사의 정체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곧이곧대로 알아듣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미 그 활약으로 인해 독자는 얼이 나가 있을 지경.
그러니까 어떤 만찬이든 준비할 수 있고, 어떤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고, 어떤 망가진 것도 고칠 수 있는 이 사나이. 어떤 계약에 묶여 있는 것일까. 그의 주인 열두 살 꼬마의 비밀도 사뭇 궁금하다.
'쉿!'하고 비밀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으니 독자는 여기까지만 말 하련다.
그나저나. 뭐니뭐니 해도 백작 카인 시리즈의 그 주인님과 집사의 관계가, 나로서는 여전히 최고다. 최강 커플(?)이랄까! 아직 그 포스에는 못 미치고 있다. 좀 더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