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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이준연 지음, 한병호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4년 4월
품절
깊고 깊은 산골짜기에 도깨비 마을에 사는 도깨비 삼형제.
낮술에 취한 듯 붉은 코를 하고 노란 뿔이 두 개 달린, 초록 도깨비들.
이 정도면 슈렉과 사촌 정도로 보인다.
한국적인 정취의 눈쌓인 산골과, 또 우리네 익숙한 도깨비.
여기에 익숙하지만 이곳과는 이질적으로 보이는 손님이 나타난다.
바로 산타 할아버지!
그런데 이 산타 할아버지, 그만 사고를 치고 만다.
골짜기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버린 것!
루돌프는 어찌하시고 혼자 이 산을 올라오셨어요. 이런!!!
그러나 친절한 도깨비 형제들의 도움으로 얼큰하고 시원한, 따스한 국물을 후르륵 들이키는데......
도깨비들은 방망이를 휘둘러 저 음식들을 장만했다는 말씀!
어머, 산타 할아버지는 손톱이 하얀색이네!
꽁꽁 얼어있다가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자 노곤해져버린 산타 할아버지.
넘어진 충격으로 몸도 불편한데, 선물은 전해야만 하고,
자 이제 도깨비 삼형제가 나설 차례다.
산타 할아버지 대신 착한 일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게 된 것!
날이 새도록 선물을 돌리고 온 도깨비 형제들.
이들 형제들에게도 산타 할아버지는 선물을 전해 주시는데,
부끄럽고 쑥스러워하면서 선물을 받아든 귀여운 도깨비 형제들.
할아버지는 자꾸 '도채비'라고 불렀는데, 검색해 보니 전라도 사투리로 도깨비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어쩐지 정감있고 운율 있게 들린다.
도채비 형제들, 수지 맞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