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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宮 18
박소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신이랑 채경이가 이혼한 지도 어느 덧 일년이 되었다.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겠다고 맘 다잡고 나왔다지만, 전 세자빈이었던 채경이가 다시 평범한 고교생으로 돌아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나가게 된 미팅 자리. 쉽게 만날 수 없는 완전 재수 느끼남은 그 덕분에 연예인 뻘 주목을 받기도 한다.
서로가 진심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어쩌다 닮은 사람만 보아도 흔들리는 마음까지 감출 수는 없다.
채경이가 미팅하던 카페 주변을 배회하던 신이가 채경이를 발견하던 장면이다. 급하게 돌아본 각도랑 여러 감정이 교차된 표정이 잘 잡힌 듯해서 한컷 찍었다. 오른쪽 그림은 그 다음 회 '표지' 그림이었을 것이다.
율의 행보는 여전히 답이 안 나오지만, 그래도 모처럼 미루의 행적이 맘에 들었달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도 된다식의 기대치지만, 여하튼 신과 효린이의 결혼을 그대로 보아주기엔 독자도 성질이 난다 이거다.
채준이와 효린이 커플은 좀 억지스럽지만, 그런 식의 복잡한 연애 관계는 드라마에서도 내내 보아오던 설정인데 유독 날 세울 필요 없겠다.
이번 편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장면은 이거다.
중전의 경고 섞인 차가운 한마디. 모든 준비는 마쳤지만 표정은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노련미. 그래서 대비는 더 움찔하고 놀랐을 것이다. 중전마마! 진작에 그렇게 준비하셔서 신이랑 채경이를 지키셨어야죠!
궁궐 안 사람들이 모두가 채경이의 자리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기를 본다고, 효린이는 얘기하지만, 솔직히 채경이가 궁궐 안에서 얼마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가져갔는지 별로 납득은 가지 않는다. '설정'은 그렇다지만.
그래도 효린이는 절대 안 돼. 신-채경 커플 적극 추천이다.
대학 진학을 두고 선생님과 상담을 마치고 나온 채경이 표정이다.
좋은 소리 못 들었다는 게 표정에 나타났다. ^^;;
교복이랑 벽에 기댄 포즈 등이 맘에 들어서 또 한컷 찍었다.
그림이 점점 좋아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특히나 교복이 맘에 드는데, 요새 청소년 프로그램 등을 보면 교복이 일본 만화에나 나올 듯한 초미니 스커트로 나오는 게 너무 맘에 안 들었다.
고전적이지만 저 차림 자체가 클래식한 교과서 교복이 아닌가.
리본도 맘에 든다. 근데 투 버튼은 좀..;;;;
최근엔 윙크를 사서 보니까 이제 책을 빌려볼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중간에 텀이 생겨버려서 19권도 단행본으로 보아야 할 듯하다.
신군! 눈치 코치 빨리 동원해서 어서 색시를 찾아가시게!
참! 뒤에 외전이 실렸는데 뜻밖에도 대비의 애틋한 면모를 보여준 내용이다.
근데 경박하다느니 천박하다느니, 정나미 뚝 떨어지는 대사를 날리던 냉미남이 갑자기 사랑을 고백하니 당황스럽다. 거기에 마음이 무너져 애잔함을 보이는 대비는 갑자기 청순가련현이 된단 말인가! 차라리 피도눈물도 없는 여인으로 꼿꼿이 남아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