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이힐을 신은 소녀 4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출간된 지 꽤 되었는데 중고샵에서 나오길 기다리느라 한참만에 읽게 되었다. 많이 궁금했는데 좀 참아 보았다.^^
그리고 참은 보람이 있는 듯. 몹시 재밌게 읽었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 나와 내 주변에서 이런 톡톡 튀는 연애담을 겪은 적이 없어서 나로서는 대단히 막연한데, 이렇게 글과 그림으로 보면 꽤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경희와 욱일이의 밀고 당기기는 유치하기보다 순수해 보인다. 또 경희를 부러워하는 희애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헌데 욱일이의 분노를 사게 한 그 명찰은 정말 빡빡이가 직접 넣은 것일까? 혹시 양수정이 중간에서 무슨 수를 쓴 것은 아닐지....
마지막에 보라색 머리의 연예인급 비쥬얼의 아이가 하나 등장했는데, 양호 선생님은 또 동생이란다. 아니, 그럼 욱일이도 수정이도 동생이고 얘도? 대체 가족 관계가 어찌 되는지 알 수가 없다. 다시 돌려보니 누군지 알겠다. 양수정으로부터 탈출시켜주겠다고 외쳤던 그 보라돌이였다. 이쪽 집안 정말 복잡하구나.
요녀석 덕분에 에피소드가 더 톡톡 튈 것 같다! 스토커 첼로 선생이랑 염치 없고 느끼한 담임샘 사이에서 고경희 화이팅 하기를!
그림이 좀 많이 튀는 편이라서, 예전처럼 '너무 예쁘다!'란 생각은 자주 안 들지만, 간혹 정말 고경희가 진짜 이쁘구나, 양욱일이 진짜 멋있구나 싶은 그림들이 있다.
무엇보다 '레깅스 너무 좋아' 이야기는 작가의 독특한 유머 감각이 제대로 발휘된 에피소드. 내가 고경희라도 행복할 듯 하다. ^^ㅎㅎㅎ
얼마 전 누군가 가상 캐스팅으로 고경희와 양욱일을 연예인 누구누구랑 매치시킨 적이 있었다.
고경희는 이은성, 양욱일은 장근석.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395472.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395473.jpg)
이은성은 연기가 좀 모자라지만, 비쥬얼은 잘 맞는 듯.
장근석은 요새 연기도 물 올랐고, '프라하의 연인' 때 버전을 생각한다면 까칠 양욱일도 잘 어울려 보인다.
요새는 만화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 작품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닐 듯하다. 캐스팅이 저대로 되란 법은 없지만.
뒷표지가 더 예쁜데, 이미지 사진으론 확인이 안 되니 아쉽다. 나야 실컷 볼 수 있지만... (사진 찍기는 좀 귀찮다.;;;)
5권도 어여 읽어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