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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가사지의 정원 ㅣ 베틀북 그림책 35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베틀북 / 2002년 10월
품절
헤스터 아줌마가 맡겨놓은 말썽쟁이 개 프리츠. 아마도 비글 종?
산책하다가 마주친 압둘 가사지의 정원.
마법사 압둘은 개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절대 출입금지라고 경고까지 했건만,
말썽쟁이 프리츠는 끈을 끊어버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서둘러 쫓아가는 앨런!
마법사 압둘에게서 포스가 느껴진다.
떡하니 뒷짐지고 있는 그에게 쩔쩔매며 프리츠를 찾아가게 해달라는 앨런.
압둘은 뜻밖에도 환영의 인사를 하며 그에게 들어오라고 한다.
그렇지만 개를 싫어하는 압둘의 심술은 제대로 발휘되고 마니...
압둘은 개를 오리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세상에, 정원에는 오리가 여러 마리.
대체 어느 녀석이 프리츠야???
다시 개로 돌아오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 지 모르는데, 오리 한마리가 앨런의 모자를 낚아서 날아가버린다.
원래도 앨런의 모자 뜯는 것을 좋아했던 프리츠가 분명하다.
헤스터 아줌마게 어떻게 변명을 해야 하나 너무너무 난감한 앨런.
그런데 이게 웬일!
프리츠는 이미 집에 돌아와 있지 않은가!
헤스터 아줌마는 압둘이 앨런을 놀린 거라고 말씀하신다.
개가 오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그런데 말썽쟁이 프리츠가 갖고 노는 앨런의 모자.
이게 어찌된 일?
프리츠는 정말 오리가 된 적이 없었던 것일까?
앤서니 브라운의 세밀화를 떠올리게 하는 현실적인 그림과, 환상적인 내용의 결합이 우수하다.
온통 흑백의 그림과 프레임이 짜여진 균형미를 보여주지만,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상상력의 크기가 크다.
칼데콧 상을 받았다. 알고 보니 쥬만지의 작가이기도 하다. 북극으로 가는 기차를 최근 보았는데 멋진 작가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