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의 it] 부모 마음 '볼모'삼은 '평준화 허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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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배/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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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서울시 어느 공고에 이력서를 넣었다. TO가 별로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단 넣고 보자, 했는데... 이력서 보내고 걱정했다. 정말 오라고 할까봐.

공고 학생들이 머리에 뿔난 것 아닌데 많이 거칠까 봐 걱정이 되었다.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가진 선입견이 미안했는데, 난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고 또 동시에 연락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어제, 강남에 있는 모 사립 중학교에 면접을 다녀왔다. 오늘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은 없다. 난 또 생각했다.

된다면 강남 아이들을, 그 학부모를 어떻게 감당할까. 아직 오지 않는 전화에 대고 안도를 해야할지, 한숨을 쉬어야 할지...

어제, 다음 주 개교하는 신생 학교에서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가겠다고 했는데 알겠다고 하고는 다시 연락 준다고 하고 오늘 이시간까지 소식이 없다. 어쩌라는 거냐? (ㅡ.ㅡ;;;)

칼럼에서 '특수학생'이란 말에 쓰게 웃는다. 특별한 학생이란 의미인가? 학교에 교실에서 평범하게 수업받기 어려운 학생들을 모아놓은 학급이 따로 있다. '개별학급'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특수학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 학생으로 사는 일도, 학부형으로 사는 일도, 그리고 나같은 (비정규직) 교사로 사는 일도 참 벅차구나. 사실, '대한민국'에서 누구로 산들 힘들지 않을까. 저 위 꼭대기 1%를 제외한다면.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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