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모리다케-10쪽
미안하네, 나방이여 난 너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그냥 불을 끄는 수밖에
이싸-11쪽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
바쇼-13쪽
한밤중에 잠이 깨니 물항아리 얼면서 금 가는 소리
바쇼-18쪽
달에 손잡이를 매달면 얼마나 멋진 부채가 될까?
소칸-19쪽
도둑이 들창에 걸린 달은 두고 갔구나
료칸-30쪽
뻐꾸기가 밖에서 부르지만 똥 누느라 나갈 수가 없다
소세키 정치인의 초대를 받고 답장으로 쓴 시-31쪽
꺽어도 후회가 되고 꺾지 않아도 후회가 되는 제비꽃
나오조-34쪽
이 땅에 묻으면 내 아이도 꽃으로 피어날까?
오니츠라 아들이 죽고 나서 쓴 시-40쪽
장마가 시작되자 이름 없는 시냇물들도 잔뜩 긴장했다
부손-43쪽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밧줄에도 걸리지 않는 물 속의 달
부손-58쪽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소세키-62쪽
추워서 잠이 오지 않는다 잠들지 않으면 더욱 춥다
시코-77쪽
두견새야, 나머지 노래는 저세상에서 들려다오
무명씨 감옥에서 사형을 당하기 전에 쓴 시-93쪽
달구경 하는 사람들에게 구름이 잠시 쉴 틈을 주네
바쇼-96쪽
우리 두 사람의 생애, 그 사이에 벚꽃의 생애가 있다
바쇼-98쪽
재주가 없으니 죄 지은 것 또한 없다 어느 겨울날
이싸-112쪽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 버렸네
시메이-115쪽
여름옷으로 거지는 하늘과 땅을 입었다
기가쿠-116쪽
새벽에 핀 이 꽃들 나는 내가 보려고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신의 얼굴을 보았다
바쇼-124쪽
달이 동쪽으로 옮겨가자 꽃 그림자 서쪽으로 기어가네
부손-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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