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들의 대표작품들을 손꼽아 보고 싶었다.
어떤 작가는 달랑 하나 읽고서 그게 (나에게) 대표작품이 되기도 했지만, 또 어떤 작가는 대표 작품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꼽기는 아까울 때가 있다.
그리고 또 어떤 작가들은 과거에 멋진 작품을 보여주었는데 그 후로는 이렇다 할 성과물이 별로 보이지 않기도 한다.
아무튼, 내게 있어 그 작가의 이름을 최고로 기억하게 만들어준 작품들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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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가 완결된다면 당연히 자리를 내줘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주식회사 천재 패밀리보다 내게 좋은 작품이다. 엽기적인 여주인공은 그녀의 로망이랄까. 음주가무 연구소를 보아 하니 아무래도 작가 자신의 자화상인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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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나가 후미의 작품은 가벼운 듯 무겁다. 다양한 관심과 관점의 변화로 독자를 자주 놀래킨다. 이 달콤한 제목 뒤에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거기엔 또 상처 입은 인간의 발버둥이 보인다. 어쩌면 '오오쿠'가 완결되면 이 순위는 변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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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꿈이어서 더 아쉬운 그런 상상력. 그녀의 그림을 보면, 페이지의 전면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굉장히 도발적인 그림체이다. 흔들리지 않고 늘 소신껏 작품 세계를 보여줬으면 싶다. 이 세계에서 아주 '난' 작가가 될 거라고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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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간의 사랑에 대해 편견을 지워준 작품이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다른 것에 대한 거부 반응을 넘어, 뜨거운 감정을 함께 읽을 수 있었다. '아이와 나' 작가의 그 둥글둥글한 그림으로 이런 이야기와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대단히 신기했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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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연재 기간이 길었고, 중간에 '천사금렵구'를 완결짓느라 그림체가 확 바뀌어버렸다. 시미즈 레이코처럼 탐미주의적 성향의 그림을 그리는데 조니 뎁과 팀버튼의 조합처럼 음산한 느낌의 도도함이 흐른다. 이 작품 이후 나오는 졸작들에 많이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카인 시리즈는 아직도 완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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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사와 나오키의 대표작으로 '마스터 키튼'도 같이 꼽고 싶었으나 역시 하나만 고른다면 충격적이었던 몬스터가 먼저 떠오른다. 연출의 힘으로 영화보다도 더 긴장감 높은 스릴러를 만들어냈다. 왜 영화로 안 만들어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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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의 역사적 배경을 좋아하지만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불의검을 따라가진 못한다고 생각한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많은 순정 만화가들 중에서 가장 깊이있는 작품을 보여주었다. 민중에 대해 작가가 보여주는 깊은 애정과 믿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뮤지컬이 좀 더 다듬어져서 다시 올라갔음 좋겠다. 노래가 참 좋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