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백의 신부 4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아가 동영 오라버니와 결혼하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전개될 리도 없거니와 그걸 두고 볼 하백도 아니었다. 내기에 지고 싶지 않았다고 했지만, 정작은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게 본심일 것이다.  그게 아직까지는 진짜 사랑인지 본인도 모를 것 같지만, 혹은 또 남주긴 싫은 마음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소아는 수국에 돌아왔고, 여전히 하백의 신부다.

낮에 나타나는 어린 하백의 모습이 참 귀엽고 예쁘다.  저녁 때 등장하는 또 다른 하백 무이의 섹시함과는 비교가 되지만 어차피 같은 사람이니 + 효과다.

낙빈의 이야기가 좀 더 드러났는데, 낙빈은 일종의 '스파이'였는지도 모르겠다. '황제'가 보낸. 반왕과의 관계도 의심스럽고, 후예와의 관계는 더 의심스럽다.  후예는 하백에게 끝까지 충성을 배신하지 않을 인물처럼 보이는데 기대와 달리 좀 더 복잡한 과거가 얽혀 있는 듯하다.

동영과 무이가 서로 소아를 데려가려고 하자 둘 다 싫다고 외치는 소아의 입장표명(?)은 좀 뜨악했다.  그건 너무 무책임하니까.

하백이 적어도 낙빈과 사랑할 때 모습은 굉장히 장발을 가졌었나 보다. 어린 하백의 머리 스타일도 똑같고. 그치만 짧은 헤어 스타일이 훨씬 잘 어울린다. 맨 뒤 후기 만화에서 제복 입은 모습도 그렇고.

평점을 보니 평균 별 셋 반 정도 되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게 처음 설정이 신선하고 설레고 그랬는데 이번 편에서는 전개과정이 자연스럽지 않고 폭탄 하나씩 터트리는 느낌이어서 진행이 부자연스럽다.  뒷권을 손에 쥐지 못했을 때에는 궁금해서 애달았는데 현재 나온 6권까지 다 손에 쥐고서 읽으니 아무래도 긴장감도 더 떨어졌나 보다. (가진 자의 여유랄까? ..;;;;)

서왕모가 어린 하백의 손을 잡고 일산 들고서 다리를 건너는 표지 그림이 안에 있었는데 모처럼 다정해 보이는 모자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근사했다.(둘 다 신이니 근사하지 않은 게 더 수상하다!)

태일진인이 하백에게 먹인 약은 대체 어떤 효과를 준 것인지 작품 속에선 찾을 수가 없었다. 뜬금 없는 진행의 한 부분.

그리고 진실을 얘기해 주는 듯하면서도 사람 묘하게 갖고 노는 그의 속내는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가 없다. 천진난만 요희는 비중이 너무 작아서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뭔가 한 역할 해주겠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 주인공이라면 더 마음에 들수도 있겠지만, 꼭 그게 정석일 수는 없다. 수줍고 소심하고 또 어리버리(..;;;)할지라도 자신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소아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하백은 네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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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2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편이 올아왔는데 몰랐군요~ 이거 완전 환타지에요?ㅎㅎ

마노아 2008-05-22 09:20   좋아요 0 | URL
여러 신화와 전설이 섞인 판타지로 보아야겠지요. 저한테는 꽤 매력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