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So Good 8
이시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이시영 작가의 독특한 특징 하나!
표지의 겉 껍데기를 벗겨 보면 표지 인물들의 속 이야기가 패러디처럼 등장한다. 독자들은 시작부터 웃을 준비를 하면 된다.

지난 이야기에서 치애의 황당한 아버지를 만나게 된 시문. 이번엔 운동하다가 그집 아침 식사 자리에까지 불려가는데, 난처한 질문들이 쏟아지면서 시문이를 당황케 한다.  게다가 그 자리에 모인 치애의 가족 구성원도 결코 평범하지 않았으니......

즐겁게 화목해 보이지만, 그 일면엔 또 다른 갈등들이 있게 마련이니, 치애의 목표는 완벽한 독립이다. 그러나 시문이의 소원은 그런 왁자지껄 가족 속에서 사는 것. 여기서 뜻하지 않게 싸움까지 가게 된 사람은 거의 신파조로 극적 화해를 하게 되니...^^;;; 그럼에도 연애에 익숙치 않은 두 사람의 순진모드를 감상하며 독자는 하하 웃게 된다.

시은이는 유진이 없는 사이 큰 형님이라 하는 유리로부터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이 사내, 많이 위험하다. 유진과 유리 사이에서 오가는 그네들의 속 이야기! 그리고 시커먼 이야기. 지난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제 힘을 양껏 드러내 보인 유진의 카리스마가 근사했다.

이번 이야기에선 내가 참 좋아하는 시문이 시은이의 아버지 문도의 젊을 적 이야기가 나왔는데, 시은이의 오랜 속앓이와 오해가 끝나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무책임한 듯 보여도 그 나름대로는 끔찍한 자식 사랑을 보여주는 문도가, 그 책임감으로 인해 더 근사해 보이던 순간이었다.

6권까지 나오고 너무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7권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지만, 8권은 생각보다 먼저 나와서 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속도 이 간격, 제발 그대로 유지해 주기를...

최근에 읽은 한눈에 반하다 씨즌2는 아직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 feel so good은 완소 작품으로 읽었다. 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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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이프 2008-04-15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온다, 나온다 하더니 드디어 나왔나보군요.
오매불망 기다린 작품은 아니라서일까요, 연중 시간이 넘 길어서 도중에 포기해서인지 반갑긴 하지만 구매욕이 퍼뜩 생기지 않네요. 6권까지는 소장하고 있음에도....

마노아 2008-04-16 00:33   좋아요 0 | URL
다시 나온 게 신기할 정도예요. 그래서 내용 불구하고 막 고마워하는 중이랄까요^^;;;
그 사이 시간이 많이 흘러서 앞 이야기 잘 기억도 안 나고 정서적으로 낯설긴 해요. 그래도 여전히 이시영 샘 러브러브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