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린느와 쥬네비브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
루드비히 베멀먼즈 지음,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래도 유럽색이라는 게 은연중 나타나는 것일까?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기숙사에는 열 두명의 꼬마 숙녀들이 있다.  이 중 마들린느는 클라벨 선생님을 어떻게 놀래킬까 고민하였는데, 다리에서 떨어져 강물에 풍덩 빠지는 바람에 조용한 수녀님이신 클라벨 선생님을 제대로 놀라게 해드렸다.  모두들 발을 동동 굴릴 때 나타나서 용감하게 마들린느를 구해낸 것은 바로 개 한 마리였으니... 이 고마운 개에게 아이들은 '쥬네비브'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쥬네비브는 몹시 똑똑했고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클라벨 선생님이 불을 끄고 나가시면 서로들 쥬네비브를 끌어안고 자겠다고 싸움이 시작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해마다 5월 1일이 되면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보러 기숙사에 오신다.  엄격하고 보수적인 부모님들은 개와 같이 아이들이 있는 것이 몹시 못마땅해 쥬네비브를 내쫓고 만다.  가엾는 쥬네비브.  아이들과 수녀님이 내내 찾아보았지만 쥬네비브의 간 곳을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날 밤, 클라벨 수녀님은 기숙사 밖에서 쥬네비브를 찾아낸다.  아이들은 서로 또 쥬네비브를 차지하겠다고 싸우는데, 이제 당분간 그렇게 싸울 일은 없을 듯하다.  쥬네비브가 새끼 강아지를 열 두 마리나 낳았기 때문이다.


꽤 오래된 책인데 따스한 느낌의 정겨운 그림체가 맘에 들고, 기숙사 문화라던지, 수녀님이 선생님으로 계신다든지 하는 것 등에서 프랑스 사회의 문화를 짐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와는 다른 모습들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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