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뒹굴며 읽는 책 2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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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실베스터는 조약돌 모으는 취미를 가졌다.  어느 날 풀숲에서 발견한 빨간 조약돌.  갑자기 내린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비가 뚝! 그치고 말았다.  놀란 실베스터, 어찌 된 일이지?  조약돌을 내려놓고서 다시 실험을 해보지만 아무 변화가 없다. 이번엔 다시 조약돌을 쥐고서 간단한 소원을 빌어본다.  역시나 그대로 이루어진다!  이럴 수가! 이건 바로 요술 조약돌이 아닌가! 

좋은 일 멋진 일에 소원을 빌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실베스터.  그런데 이를 어쩌나!  그만 사자와 마주치고 말았던 것!  너무 놀란 나머지 실베스터는 바위가 되었으면...하고 생각해 버렸다.  세상에, 그만 소원이 이루어지고 만다.  사자를 피할 수 있는 다른 많은 방법이 있었을 텐데, 하다 못해 사자가 바위가 되게 해달라고 빌어도 되었을 텐데... 실베스터는 조약돌을 주울 수가 없어서 이젠 소원도 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야말로 날벼락! 

실베스터 뿐아니라 집에서 기다리던 엄마와 아빠에게도 날벼락은 마찬가지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애타게 찾는 부모님들.  그 애절한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실베스터는 점차 지쳐만 간다. 이젠 눈도 뜨지 않고 잠든 채 시간을 견뎌만 갔던 것.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엄마와 아빠 당나귀는 더 이상 슬퍼하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처럼 나간 소풍.  그리고 어느 바위 곁에서 발견한 빨간 조약돌.  조약돌 좋아하던 아들 생각이 나서 다시 눈물 짓는 부모님.  가만히 바위 위에 조약돌을 올려놓자, 바위가 된 실베스터가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고픈 간절한 소망을 외친다.  그리고 짠! 실베스터는 다시 부모님과 만날 수 있게 된다.

짧은 동화이건만 긴장의 연속이었다.  실베스터가 다시 못 돌아올까봐 걱정이 되었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 부모님과 만나게 된 실베스터가 몹시 다행이었다.  가족의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었으며, 임기응변의 중요성도 떠올랐다.  내게 요술을 부릴 수 있는 빨간 조약돌이 생긴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아...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다.  그치만 바위가 되었으면....이런 소원은 절대 안 빌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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