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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을 신은 소녀 2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하이힐을 신은 소녀2권이 나왔다. 여전히 비싼 포장지를 두르고, 비싼 책값을 부르며...ㅜ.ㅜ 페이지수가 180인데 이 가격은 좀 심하다 싶다. 이름값일런가?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350403.jpg)
아무튼! 지난 번 양욱일과 고경희의 한판승의 다음 승부를 볼 수 있었다.
아픈 몸 부여잡고 등교한 경희.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의 시선도 수상쩍기 그지 없다. 눈치 빠른 경희, 대놓고 일갈하니, 오히려 당황하여 안절부절 못하는 교사들. 경희의 눈에 선생들은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사실 양욱일 패거리가 그렇게 설치도록 내버려두거나, 혹은 그들의 연기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 그들이니(학생 주임 선생의 순진하다 못해 나태한 그 발언은..;;;) 사실 믿음이 안 가게 만든 것도 틀림이 없다. 안타깝지만.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350402.jpg)
이번엔 새로운 캐릭터로 양수정이 등장했고, 경희의 12살 적 선생님 얘기가 추가되었는데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그녀가 감수하고 산 나쁜 기억/저주가 가여워서 안쓰러웠다. 본의 아니게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니 그녀가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나저나 지금은 욱일이가 경희를 아주 못살게 굴지만 1편 시작에서 그랬듯이 언제고 둘은 사랑에 빠질 테지. 어떻게 지독한 사랑이 시작되는지 궁금하다. 사람이 어떻게 변할지도...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87603133350404.jpg)
욱일이가 늘어지듯 의자에 기대어 앉아 책상을 깎는 장면 등은 강풀의 순정만화에서 느낀 것처럼 작가가 요즘 십대 청소년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이지 싶다. 또 빠순이 역할을 귀엽게 소화해 내는 김희애도 갈수록 호감 상승이다. 말은 거칠지만 행동은 여간 따뜻한 게 아니니까.
처음 구입할 때 좀 도박과 같았는데 지금은 소장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역시 이것도 이름값이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