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의 얀 반 에이크의 그림부터 20세기의 마티스까지 총 36장의 명화를 소개해 준 그림이다. 두꺼운 도화지의 앞면에는 그림이, 뒷면에는 그림에 대한 소개가, 그리고 화가에 대한 소개가 큰 글씨로 담겨 있다. 그림이 앞면에 있고, 설명은 뒷면에 있기 때문에 함께 감상하는 데에 불편하다. 순전히 어린이용으로, 먼저 그림에 익숙해지고, 차차 아이가 커감에 따라 그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가면서 설명도 찾아보는 형식으로 친해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엄마가 그림을 보여주면서 뒷면을 보고 읽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러기에는 좀 딱딱한 느낌이지 싶다. 설명 자체는 몹시 쉽게 되어 있는데, 그래도 아이 스스로 그림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한 화가당 거의 두장의 그림씩을 소개해 놓았다. 대체로 우리가 아는 익숙한 그림들이지만 간혹 낯선 그림들도 등장한다. 조카 아이에게는 백과사전식 명화 세트도 있지만 이쪽 카드가 더 쉽게 그림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줄 듯 싶다. 아무래도 그림의 해상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감안하고서 보아야 하며, 그리스 신화라든가, 성경, 프랑스 혁명 등등의 역사적 사건까지도 연계되는 그림들이므로 '학습'도 함께 노릴 수 있는 명화 감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