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 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글 그림, 송순섭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작 무지개 물고기와도 내용이 이어진다.  친구 물고기들이 모두 무지개빛 아름다운 비늘을 하나씩 갖고 있다.

혼자 잘난 맛에 살던 무지개 물고기도 이미 철이 들어 있었던지라 병이든 혹부리 아저씨를 위해 악마 계곡으로 붉은 해초를 찾아 떠난다.  모두들 무서워서 못 가고 있을 때에 파란 꼬마 물고기가 동행한다. 

악마 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으스스했다.  바위벽은 높고 가파랐고 또 어두웠다. 친구들이 말한 대로 머리 셋 달린 물고기, 또 팔이 천개나 달린 괴물, 그리고 온몸이 새카맣고 눈이 다섯인 괴물이 자신들을 쳐다보는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둘은 용기를 내어 열심히 헤엄쳤고 마침내 붉은 해초를 한 움큼 뜯기에 이르른다. 

그렇지만 너무 겁을 집어 먹은 파란 꼬마 물고기가 못 돌아가겠다고 울먹인다. 무지개 물고기는 파란 꼬마 물고기를 달래며 힘을 돋운다.  함께라는 사실에 용기를 내어 돌아오는 길, 앞서 겁먹었던 눈 다섯 달린 물고기는 전등 물고기임을, 팔이 천 개나 달린 녹색 괴물도 사실은 해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 다 소문이 과장되어 퍼진 것일 뿐, 두려운 것은 없었던 것이다.

용감한 두 물고기 덕분에 혹부리 아저씨는 병에서 낫고 두 물고기는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모험담을 신나게 들려준다.

이야기 구조는 굉장히 단조롭고 내용도 지극히 전통적인 흐름을 따르고 있다.  물고기 그림이 워낙 예쁘긴 하지만 그것만으론 큰 차별성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달리 생각한다면, 늘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들만 읽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익숙하고 전통적인 이야기도 아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이웃을 위해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고 열심을 보여준 무지개 물고기와 파란 꼬마 물고기의 행동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무지개 비늘을 표현한 홀로그램이 떨어지지 않는 장식인지라 책이 상할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