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하다! 4 - Season 1
이시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씨즌 1 마지막 편이다. 씨즌제로 가는 줄 몰랐는데, 설정상 그렇게 하기로 결심한 듯. 덕분에 부록도 있다. 반하다와 한새의 설정을 남녀 바꿔치기로. 그러니까 '남자가 셋'이 아니라 '여자가 셋'으로. 끝내주는 미소년 한새가 아니라 미소녀 '새하'로. 짧은 44페이지에 4권 분량의 내용을 압축해 놓았지만 본편을 즐겁게 본 독자라면 깔깔 웃으며 소화할 수 있는 내용.

아무튼. 카즈야 선생님의 사랑 이야기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끈끈하게, 뜨겁게 진행되었다. '인연의 실'이라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는데, 일본 만화를 보다 보면 간혹 접하게 되는 스토리인데, 캐릭터가 일본인이었으므로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달리 생각하면 좀 무서울 수도 있는 설정이지만, 이곳에서는 애틋하게 그려졌달까.

평범한 독자의 상상으로는 주변에 있었는데 찾지 못한 파랑새처럼, 반하다의 진짜 인연은 한새일 것 같은데, 작가는 평범한 길을 절대 가질 않으니... 두 사람이 인연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운명'일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의 진행이다. 그 이상의 이야기는 역시 씨즌2에서 확인이 가능하겠다.

이번 작품은 어째 주인공 '반하다'만 빼고는 모두 미모가 아름다운 캐릭터다. 주인공은 진짜 평범 그 자체. 그러나 적극적으로(?) 남자를 찾아 사귀고 매번 운명인가 설레이는 설정은 절대 안 평범하다. 역시 이시영샘.

씨즌1을 마감하면서 특별 부록으로 본편 내용의 남녀를 바꿔서 패러디한 내용이 실려있는데, 앞 이야기를 알고 보아야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에피소드는 건너뛰기식으로 폭주를 하지만 그래도 핵심 메시지는 다 살렸고, 등장인물들도 (무려) 다 출연한다.  언제나 표지의 껍데기를 들추면 그 너머에 또 다른 표정의 그림이 숨어있는 것에서도 잔재미를 느꼈는데 180도 설정을 바꾼 패러디 부록이라니, 역시 이시영 작가 답다.

feel so good이나 지구에서 영업중에 비한다면 밀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긴 하지만, '참신성'에선 그래도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한 눈에 반하다 씨즌 2를 기대하지만 그래도 feel so good이 늦어지는 것은 싫다. 둘 다 힘을 내주세요, 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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