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좋아요!
후세 야스코 글 그림, 김향금 옮김 / 대교출판 / 2007년 6월
구판절판


철학적 메시지가 어른들에게 주는 교훈을 안고 있다.
동그란 원과 뾰족한 세모가 만났다. 갈색 원과 검정색 세모. 둘은 닮은 데가 하나도 없었지만 서로 반가워 했다.

동그란 원은 데굴데굴 잘 구를 수 있어서 세모를 엎고서 비탈길을 내려갔다.

그러다가 낭떠러지에 이르니, 세모가 끼익! 그 앞에 멈춰섰다. 구르기를 잘하는 동그라미와 멈추기를 잘 하는 세모. 둘이 만나니 천생연분이다.

배가 고파진 동그라미는 둥글게 반죽을 해서 빵을 만들었고,
세모는 뾰족한 끄트머리로 캔 뚜껑을 땄다.

완성된 피자를 사이 좋게 나눠먹는 동그라미와 세모.
둘은 서로가 닮지 않아서, 너무너무 달라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배시시 웃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우리와 같지 않기 때문에 배척하고 따돌리고 등돌릴 때가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같지 않기에 더 어울리고 더 쓸모 있고, 더 아름다운 우리일 때가 많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존재라 할지라도 존재 그것만으로 이미 가치가 있음을, 아름다운 것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은 넓은 여백에 두꺼운 재생지를 썼고, 조각조각 붙인 흔적이 멋스럽게 나와 있고, 짧은 대사를 영어로 다시 한 번 옮겨 적은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It is nice to be different!
우리도 서로에게 달라서 좋다고 말해 주자. 너와 나는 달라서 좋아. 같은 것도 좋지만 다른 것도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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