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KBS에서 추석 특집 낙산사 선사 음악회?

하여간 그런 프로를 했었는데, 마지막 무대를 장사익씨가 장식했다.

어찌나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시는지, 감탄에 감탄! 지금도 찔레꽃 향기를 듣고 있는데 아까 들은 라이브가 훨 멋졌다.

나중에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장가가게 된 친구녀석이 짐정리 하느라 그 집에 맡겨둔 내 만화책들을 차에 싣고 왔다.

침묵의 함대, 해피, 슬램덩크, 바사라, 그밖에 낱권.... 32+23+25+10+5=95

대략 100권에 해당하는 책.  몇 주 전에 사둔 MDF박스를 세칸 비워뒀는데 우격다짐으로 집어넣었다.

그거 올리다가 바퀴 의자 위에 올라갔는데 의자가 미끄러져서 떨어졌다. 흑....ㅠ.ㅠ

팔이 다 쓸려버렸다. 무릎도 멍들고... 엉엉... 아프다..ㅜ.ㅜ

넘어지면서 소리가 요란했고, 몰래 만화책 숨기던 중이었기 때문에 엄마한테 한소리 듣겠구나 걱정했는데,

엄마는 상처가 크지 않다고 다행이다고 하셨다.(물론 만화책 얘기도 하셨지만.)

어쨌든 쪼오금 뭉클했다.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얘길 들어보니 예단은 양가 부모님 옷 한벌씩 해주는 선에서 끝내고 서로 안 주고 안 받기로 했단다.

예물도 커플링 하나씩에 신부 가락지 한벌 해주는 것으로 끝냈다고.

현명한 선택이었노라고 말해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준비에 속한다.

 

녀석의 소개로 서울역에 Book Off란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월요일쯤에 같이 가보기로 했는데 죄다 일본어로만 쓰여 있음 어쩌지?

좋은 만화책을 좀 건졌음 좋겠다.  음반도 모두 일본 것만 있으려나?

 

저녁에 언니랑 본 얼티메이텀을 보기로 했다.

우훗~ 와방 기대 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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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22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장사익에서 내 감상은 스톱, 정말 작은 거인이야요! 광주공연에서 보고 홀딱 반했던 사람...
애들 아빠가 가족나들이 갈때마다 '찔레꽃'을 어찌나 방방 틀어댔는지...우리 애들 귀막고 난리쳤는데, 헉~ 어느 날부턴가 가족이 합창모드로 소리높여 부르고 있는거예요.ㅎㅎ~ 그래서 우리가족의 주제곡이 되었다지요 아마!

마노아님, 엉덩이가 얼마나 아플지 느낌 팍팍 ~옵니다. 쓸린 팔은 또 어째요~~ㅠㅠ
우리아들녀석에게 중계방송했더니, 만화책에 부러움 UP~~~~ ^*^

마노아 2007-09-22 23:46   좋아요 0 | URL
직접 보셨군요. 와우, 라이브로 들었다면 감동 백만배일 것 같아요.
저도 찔레꽃 열심히 연습해서 나중에 현장에서 들을 때 따라 불러야겠어요^^
엉덩이는 전혀 안 아픈데 오른쪽 팔이 아직도 쓰라려요. 살껍질이 다 일어나버렸어요. 흑...ㅜ.ㅜ
만화책은 많아서 좋지만 내놓고 못 봐서 서글퍼요. 크흑....ㅠ.ㅠ

Mephistopheles 2007-09-22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분 아드님은 어디서 뭘하시는지 요즘 안보이시더군요...

마노아 2007-09-22 23:46   좋아요 0 | URL
아드님 이름 공개됐나요? 관현악단에 있다는 것 말고는 모르겠어요.
아드님이 가수하면 노래 엄청 잘 할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7-09-26 15:08   좋아요 0 | URL
헉..저는 조롱달님하고 잠깐 착각을 했습니다..
조롱달이라는 분도 국악하시는 분인데 아들은 조관우랍죠..^^

마노아 2007-09-26 17:54   좋아요 0 | URL
우왓! 조관우 아버님 이름이 조롱달이에요? 엄청 독특한 이름이군요.
아드님 창법은 국악과 거의 상극이네요^^;;;

BRINY 2007-09-2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ook off서울역점은 우리나라 중고도서도 취급해요. 일본원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마노아 2007-09-22 23:47   좋아요 0 | URL
오홋, 울 나라 도서도 있군요. 다행이야요. 일본책은 봐도 몰라요. 너무나 머나 먼 외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