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돌 내 배꼽 웅진 지식그림책 7
허은미 글, 김선숙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몽땅 날아가서 리뷰 다시 쓰는 중...ㅠ.ㅠ 알라딘 미오!

기획이.... 후...(한숨 한 번 쉬고) 아주 우수한 책이다.

과일 '배'와 인체의 '배'를 비교하면서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배가 꼭지를 통해서 양분을 공급받는 것처럼, 뱃속의 아가도 엄마와 연결된 탯줄을 통해서 엄마로부터 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그림은 친절하게도 뱃속 공간의 모습을 쉽게 그려주었는데, 태반이 이렇게 생겼고 이런 역할을 하는 지는 나도 처음 알았다!





엄마의 몸 밖으로 나온 아가는 이제 탯줄 대신 엄마의 젖을 통해서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탯줄이 끊어진 자리가 어떻게 아물고 흔적이 남는지 사진으로 비교해 주었다.

병아리나 새는 배꼽이 없다.  거북이나 악어도 배꼽이 없다.  물에 사는 물고기, 알에서 태어난 동물들은 모두 배꼽이 없다.

하지만 고래는 배꼽이 있다.  엄마 고래의 뱃속에서 나오기 때문.



그림에서 고래의 배꼽과 아기 낳는 구멍, 그리고 항문까지 이어진 구멍 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강아지도 배꼽이 있지만 흔히 털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일 뿐이다.

사람의 얼굴이 다 다른 것처럼, 우리의 배꼽은 모두 다르게 생겼다.

동그란 배꼽, 길쭉한 배꼽, 쏙 들어간 배꼽, 톡 튀어나온 배꼽까지...

배꼽은 대체 무엇을 말해주는 흔적일까?  그것은 우리가 하늘에서 쿵 떨어졌거나 땅에서 쑥 솟아났거나 알에서 톡 깨고 나온 게 아니라,



바로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다는 표시다.  그 사랑의 기념품인 것!

누구나 갖고 있는 배꼽을 통해서 과학적 상식과 생명의 신비, 그리고 엄마의 사랑을 함께 설명해 주고 표현해 주는 우수한 책이다.

친절하고 쉽게 그려진 그림도 이해를 돕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이에게 배꼽 하나에서도 엄마와 연결된 보이지 않는 끈을 상상하며 그 사랑을 느껴보라고 말해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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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9-22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사랑의 흔적, 좋지요!
이 리뷰 보면서 '엄마가 알을 낳았대'가 생각나네요~~~~ㅎㅎㅎ

마노아 2007-09-22 23:47   좋아요 0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 대단한 성교육 책이죠. 우히히힛, 영문판으로만 보았는데 엄청 까르르 웃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