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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백제 여행 ㅣ 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 4
여행이야기 기획, 박광일 글 / 삼성당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백제 유적지로 답사여행을 가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작년에 가지 못한 것을 올해 가려고 꺼내 읽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주 예상했던 여행은 못 가게 되었다. 크흑... 추석을 코앞에 두고 움직인다는 것이 애초 무리였다. 포기한 것은 아니니까 다음에 가면 되고, 이번에 읽은 책의 내용이 그때에도 역시 도움이 될 테니 아까울 것도 없다.
이 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아주 쉽고, 편한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에서 하루, 공주, 부여에서 하루씩을 예상한 답사 일정으로 움직인다. 움직이는 동선은 백제의 역사가 생성되고 기운 동선 그대로이다. 사이사이 백제의 흥망성쇠를 왕과 유명한 신하와 전설이나 설화 등을 함께 설명해 주고 있어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으로 학습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혹여 박물관에 가서 책 속의 유물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너무 서러워하지는 말자. 해당 유물은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을 테니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아산 현충사까지 묶어서 다녀오고 싶은데 1박 2일 일정으로 과연 다 소화가 가능한 것인지... 자가용이 아니라 버스 타고 움직일 생각이므로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좀 더 정교한 계획이 필요하다.
2년 전에 경주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추웠던 것 빼고는(12월에 갔으므로..;;;) 정말 모든 게 너무 좋았다. 혼자 움직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고, 눈 쌓이는 안압지의 그 풍경이란... 그 감동을 다시 느끼고픈데 날짜 잡는 게 일이다. ^^
백제의 700년 역사도 가벼운 것이 결코 아닐진대,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덜 취급되고 관심을 받는 것 같아 섭섭할 때가 있다. 내 발로 먼저 찾아가 보고, 조상들의 숨결도 애써 들어보고, 그렇게 백제를 알아가는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야겠다.
초등학생 대상의 책인지라 아주 전문적이거나 치밀한 구성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백제를 쉽게 알아가는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할 책이다. 다음 번엔 반갑다, 백제!하고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바로 그 현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