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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돌고래 마르코
크리스천 리스 라센 글.그림 / 효리원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서점에 갔다가, 유아 코너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책이다. 어찌나 반짝이던지 표지를 열어보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언뜻 '무지개 물고기'의 반짝거림이 떠올랐지만 재질이 다르다. 색모래를 쓴 듯한데, 그래서 만져보면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어 좀 더 입체감이 살아 있다.
바다 속 풍경을 다양한 색모래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꾸며 놓았는데, 총천연색으로 얼마나 예쁘게 반짝이던지, 마치 온갖 보물에 둘러싸인 느낌이었다.
원색을 잘 사용해서 바다속 느낌을 잘 살렸는데, 그림이 너무 멋지다 보니까 내용이 일단 안중에 없어진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아기 돌고래 마르코가 먼 여행을 떠나려고 바다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친구들과 가족들은 모두 마르코가 떠나는 것을 섭섭해 하고, 결국 마르코는 그대로 남아있기로 결심한다. 그림의 탁월함에 비해서 솔직히 내용은 몰입감이 좀 떨어진다. 글씨가 별로 없고, 내용도 좀 약한데, 차라리 아예 그림만으로 작품을 완성했더라면 더 호감이 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지마 그림은 별 7개도 줄 수 있을 만큼 훌륭하다. 아아디어가 참 좋은 책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