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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용히 미치고 있다 - 만화로 보는 한국현대인권사
이정익 지음 / 길찾기 / 2006년 12월
절판
광주 대단지 사건.
굶주림 때문에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정말 먹었을 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이 든다.
인간답지 않아서 인간 대접을 못 받는다고 그들은 말한다.
인간만도 못하면서 떵떵거리며 잘 먹고 잘 사는 인간들이 파다한 세상... 정말 뿌린대로 거둘 수 있을까?
크낙새 한마리가 죽은 것보다 '사건'으로 기록될 수 없었던 힘없는 민중들. 언론도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인혁당 사건으로 남편을 보낸 아내의 촛점 없는 눈빛.
절망을 뛰어넘은 분노가 섬뜩할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권.언.유.착.
지금도 눈 멀고 귀 멀었다지...
지금도 박정희를 민족의 영웅으로 모시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지. 어이할꼬.......ㅜ.ㅜ
고문공화국...
인권이란 말은 사치였다지...
'빨갱이'라는 이름을 쓰는 순간 광주 시민들은 모두 폭도로 둔갑하여 죽을 운명에 처해버렸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당황한 듯한 얼굴에서 약간은 섬뜩한 느낌의 미소가 입끝에 걸려 있다. "기억(기록)해 주겠다."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