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우리 광주를 첨 봤다 말이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대동세상 말이여. 죽어도 잊지 못할 것이네. 모두가 평등하고 압제도 없는 그런 세상을 꼭 한번이라도 보고 싶었는디, 요 며칠 광주는 꼭 그런 시상이었다 이 말이시.(윤상원)-199쪽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김준태)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죽음과 죽음 사이에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데로 갔나 우리들의 어머니는 어디서 쓰러졌나 우리들의 아들은 어디에서 죽어 어디에 파묻혔나
우리들의 귀여운 딸은 또 어디에서 입을 벌린 채 누워 있나? 우리들의 혼백은 또 어디에서 찢어져 산산히 조각나버렸나?
하느님도 새떼들도 떠나가버린 광주여.
그러나 사람다운 사람들만이 아침 저녁으로 살아남아 쓰러지고, 엎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우리들의 피투성이 도시여.
죽음으로써 죽음을 물리치고 죽음으로써 삶을 찾으려 했던
아아, 통곡뿐인 남도의 불사조여 불사조여 불사조여.-209쪽
우리는 군의 노고를 잊지 않는다.
"지금 오직 명백한 것은 광주시민 여러분은 이제 아무런 위협도, 공포도, 불안도 느끼지 않아도 될, 여러분의 생명과 재산을 포함한 모든 안전이 확고하게 보장되는 조건과 환경의 보호를 받게 됐고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상계엄군으로서의 군이 자제에 자제를 거듭했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때문에, 신중을 거듭했던 군의 노고를 우리는 잊지 않는다." -<조선일보> 사설-210쪽
선동, 권모술수로 얼룩진 변신의 화신 김대중을 벗긴다.
김대중, 그는 어떤 인물인가. 달변과 간교한 지략을 내세워 한국의 케네디라는 허상 속에 철저히 가려졌던 그의 참모습은 어떤 것일까.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마키아벨리즘의 화신'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중 인격과 위선에 가득 찬......
-<경향신문> 1980년 9월 11일자-220쪽
9월 13일 오전 10시 김대중의 최후 진술
박 대통령의 죽음은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가 다가오는 역사적 계기였습니다. 그러나 5.17 계엄확대로 우리 민주주의는 심상치 않은 시련을 맞게 되었습니다. 나는 10.26 이후 많은 사람들의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80년대에는 민주시대가 틀림없이 올 것이나 당장은 연러 가지 시련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나는 나에 대한 관대한 처분보다는 다른 피고들에 대한 관용을 바랍니다. 이분들에 대한 혐의의 책임자는 난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죽더라도 다시는 이러한 정치보복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싶습니다.-222쪽
1980년 8월 6일 롯데호텔 (한경직 목사, 강신명 목사, 김지길 목사, 장성칠 목사, 김인득 벽산그룹 회장) "다음은 정진경 성결교 증경 총회장이 전두환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한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다같이 전두환 위원장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어려운 시기에 전두환 위원장을 우리에게 보내 막중한 직책을 맡아서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악을 제거하고 정화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위원장이 남북통일과 국가의 번영과 민족의 열망을 이루는 데 큰 일꾼이 되어 그 업적이 후세에 남도록 해주옵소서"-224쪽
8월 27일 장충체육관
-전두환 대통령 후보가 총투표자 2525명, 무효 1표, 2524표 득표로 제11대 대통령에 선출되었음을 선포합니다-227쪽
새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조병화)
...... 온 국민과 더불어 경축하는 이 새 출발 국운이여 영원하여라 청렴결백한 통치자 참신과감한 통치자 이념투철한 통치자 정의부동한 통치자 인품온화한 통치자 애국애족 사랑의 통치자 ...... 이 새로운 영토 오, 통치자여-22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