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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리딩 - 실용독서의 뉴패러다임
백기락 지음 / 한스컨텐츠(Hantz)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뒷자리 샘이 '속독'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이 책으로 속독을 익히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었지만 읽는 것도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책을 내게 넘겼다.
나 역시 속독에 관심이 있었지만(얼마나 부러운 능력이란 말인가!) 이 책 읽고나서 내가 속독을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오늘이 방학인데 못 볼 것 같다고 완곡히 거절했더니, 개학 후 돌려달라고 하신다. 그래 나는 이 책을 집에 들고가고 싶지 않아서 학교에서 보았다. 아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왜냐고? 볼 게 별로 없었거든..;;;;
한마디로 중간 알멩이 없어 앞머리와 끝만 장황하다. 왜 독서를 해야하는가. 우리 사회에서 독서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효과적인 독서란 어떤 것인가? 사람들은 왜 속독을 하고 싶어하는가? 패턴리딩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를 주구장창 늘어놓는다.
그렇지만, '어떻게' 그게 가능한 지를 말해주지 않는다. 머리말과 맺음말, 목차는 중요하지 않고 본문을 먼저 봐라!라고 말을 하는데, 난 머리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목차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늘 절감하는 편이기 때문에 작가의 말은 영 신뢰가 가질 않는다.
이 책 한권으로 패턴리딩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난 그냥 나하던대로 느린 독서로 만족할란다. 여전히 속독하는 이들이 부럽긴 하지만, 지금도 크게 나쁜 것 같지는 않다.
다행인 것은, 내가 오늘 이 책을 돌려줄 수 있다는 것... 정말 갖고 가고 싶지 않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