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이처 파우더를 몇년 동안 썼는데 슬슬 지겨워졌다. 가격대비 용량도 컸고 트러블도 없었고 이래저래 만족스러웠는데, 슬슬 변덕이 생겨서 다른 제품을 쓰고 싶었다. 뭘 쓸까 둘러보다가, 역시 거울이 커서 맘에 들었던 입큰 퍼퓸 파우더 팩트를 골랐다. 이네이쳐도 거울이 큰 편이었지만, 이쪽이 색상이 하얀색이어서인지 좀 더 시원스런 느낌이다.
21호 누드 베이지를 쓰고 있는데 피부색과 맞아 떨어져서 한듯 안한듯 티가 안 나서 맘에 든다. 물론, 커버력은 조금 떨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화장 안한 것 같단 느낌이 든다면 그런 의미 아닐까?)
향도 순하면서 끈적한 느낌이 없어 대체로 만족스러운데, 단점이 하나 있다.
여름되면 땀을 무지하게 흘리는 편인데 땀을 손으로 닦아냈더니 세상에... 얼굴에 명암이 달라진 것이다. 내가 땀을 지워낸 부분의 파우더가 지워진 것. 남들 눈에 띄는지는 모르겠는데 스스로는 경악을 한 나머지 며칠 동안 쓰지 않고 고민을 했다. 누가 비비크림을 쓰라고 해서 며칠 써봤는데, 비비크림은 땀을 닦아내도 명암차이는 발생하지 않아서 좋았더랬다.
그랬는데 어느 날 때처럼 밀리는 현상을 발견하고는 다시 경악! 입큰 파우더 팩트로 돌아갔다.
뭔가 응용이 잘못된 것일까? 비비크림까지 쓰고 그 위에 파우더를 한 번 더 했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한 번 더 '실험'이 필요할 듯 싶다. 땀 많이 흘리는 것은 제품 탓이 아니니 나름의 비책을 강구해야겠다.
지금 보니까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이었다. 파운데이션이랑 썬크림도 같이 사은품으로 들어 있었는데, 자외선 지수가 아주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있으면 좋다. ^^